[단독] ‘창단 40주년’ 한화, 대전서 19년 만의 준우승 기념 불꽃쇼 추진

대전시-한화 대전 불꽃쇼 공동 개최 합의 실무 논의 행사 시점 아직… 양측 올해 안 개최 목표로 조율 불꽃 이벤트 넘어 한화 준우승·지역 응원 감사 담겨

2025-11-05     김세영 기자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서 야구팬들이 불꽃놀이를 관람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한국시리즈 5차전 한화 응원단. 한화이글스 제공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19년 만의 준우승을 거둔 한화이글스가 대전시와 함께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 기념 팬 감사 불꽃쇼’ 개최를 추진 중이다.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한화그룹의 대표 불꽃축제를 지역 버전으로 옮겨와, 시즌 내내 팀을 응원한 대전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5일 대전시와 한화 구단 등에 따르면 최근 양측은 대전 불꽃쇼 공동 개최에 합의하고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

행사 시점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올해 안 개최를 목표로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

한화 선수단 일정 및 참여 여부, 행사 규모 등 세부 사항을 마무리한 뒤 한화그룹의 최종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공식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이번 불꽃쇼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한화의 준우승과 지역민 응원에 대한 감사를 담고 있다.

한화는 한국화약이라는 모기업 한화그룹의 이름처럼 ‘불꽃’과 유난히 인연이 깊은 팀이다.

한화그룹은 매년 서울 여의도에서 ‘세계불꽃축제’를 주최하며, 단순한 기업행사를 넘어 국내 대표 불꽃축제로 성장시켰다.

한화 역시 정규시즌 최종전마다 축포를 터뜨리며 시즌의 마무리를 장식해왔다.

심지어 지난달 18일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한화는 삼성라이온즈에게 3-7로 패배했음에도 불꽃쇼를 진행해 화제가 됐다.

당시 한화 구단 관계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선수단에 대한 격려와 팬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불꽃 공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전 불꽃쇼는 그러한 ‘감사의 불꽃’을 야구장을 넘어 지역 전체로 확장하는 상징적 행사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대전시가 한화와 뜻을 모아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올해 안에는 불꽃축제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에서는 행정·소방 등 안전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도 “대전시와 불꽃쇼를 함께 진행하기로 한 상태다”며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달 말이나 내달 초로 할지 고민 중이며 12월 중순이 넘어가면 업무상 바쁜 부분이 있어 조율 중이다. 올해 안에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