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도 울리는 그 전화 한 통”…논산경찰서, 제68주년 ‘112의 날’

멈추지 않는 생명의 전화선… 현장 상황실의 단단한 응답과 주민 신뢰

2025-11-04     김흥준 기자
▲유동하 논산경찰서장이 112의 날을 맞아 상황실 근무자들과 차를 나누며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새벽 두 시, 전화벨이 울리면 모든 생각이 사라집니다. 누군가의 생명이 걸린 일일 수도 있으니까요.”

논산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의 한 근무자가 이렇게 말했다.

깜깜한 새벽, 도시가 잠든 시간에도 이곳만은 조용할 수 없다. 수십 대의 모니터와 점멸하는 무전기 불빛 아래, 112 요원들은 오늘도 긴장 속에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논산경찰서(서장 유동하)는 최근 ‘제68주년 112의 날’을 맞아 112상황실을 방문해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유 서장은 방문 자리에서 “112는 국민의 생명선이자 경찰의 존재 이유”라며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는 여러분이 곧 논산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전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근무자들과 함께 식사를 함께하며 업무 중 겪는 어려움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현장의 목소리가 곧 정책의 출발점이다”라며 “여러분의 경험과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 환경을 만들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실제로 집중호우 등이 발생했을 때, 해당 지역 경찰은 침수 우려 구역을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순찰과 통제에 나섰다. 침수 위험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유도하고, 상황실은 신고자와 통화를 유지하며 정확한 위치를 전달해 구조 시간을 단축했다. 이처럼 112상황실은 신고 접수부터 현장 출동까지 이어지는 모든 과정을 신속하게 연결하며 시민의 안전을 지켜왔다.

상황실 요원들은 교통사고, 가정폭력, 실종, 응급구조 요청 등 다양한 신고를 접수한다. 신고 내용을 빠르게 분석해 현장에 출동할 순찰차와 구조대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신고자와의 통화를 통해 추가 정보를 확보하며 긴급상황에 대응한다. 한 요원은 “112는 단 한 통의 전화라도 놓칠 수 없다”며 “신속한 판단 한 번이 사람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서장은 “112상황실은 시민의 불안과 위기 속에서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존재”라며 “앞으로도 더 정성스럽고 책임감 있는 대응으로 시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논산경찰서는 앞으로도 112상황실의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신속한 출동 시스템을 구축해 위기 상황에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는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마련할 계획이다.

오늘도 논산의 112전화선은 멈추지 않는다.

불빛이 새어 나오는 상황실 안, 누군가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찰관들의 하루가 그렇게 이어지고 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