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에 반하고 예술혼에 취하다
청주문화원 가을맞이 문화유적답사 충남 예산 수덕사·추사고택 다녀와
2025-11-03 김진로 기자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청주문화원이 깊어가는 가을, 전국의 주요 문화유적지를 찾아 떠나는 ‘2025 청주문화원 가을맞이 문화유적 답사’를 다녀왔다.
3일 청주문화원에 따르면 회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일 충남 예산 10경 중 제1경인 수덕사와 10경 중 제3경인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을 찾아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주문화원 회원으로서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를 이번 문화유적 답사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청주문화원 답사단은 먼저 조선 후기 대표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을 방문했다.
답사단은 선생이 제주도에서 겪어야 했던 유배생활의 아픔을 오롯이 보듬었던 용산 선영 아래에 고즈넉이 자리잡고 있는 고택에서 추사의 예술혼과 삶의 발자취를 온 몸으로 체감했다.
또 고택 인근에는 전시실과 영상실, 체험실 등으로 꾸며져 있는 추사기념관이 위치하고 있어 선생의 학문과 예술세계를 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답사단은 추사의 예술혼을 기념하기 위해 선생의 생애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세한도 영인본 등을 구입하기도 했다.
답사단은 이어 천년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수덕사로 발길을 옮겼다.
수덕사 답사에는 예산군 지역학 역사전문가의 현장감 넘치는 해설이 더해졌다.
이역사전문가는 수덕사 해설에 앞서 수덕사 입구에 위치한 수덕여관을 먼저 소개했다.
수덕여관은 고 고암 이응로 화백의 전처가 운영했던 여관으로 이 화백이 수덕여관을 구입하게 된 배경 등을 생생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 답사단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진 천년고찰 수덕사 대웅전에 대해 해설이 이어졌다.
국보 제49호인 수덕사 대웅전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배흘림기둥과 우미량 등 전문적인 해설이 없으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번 답사에 참여한 한 회원은 "이번 답사를 통해 이응로 화백과 수덕여관의 문화적인 가치는 물론 수덕사의 건축학적인 우수성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게 됐다"면서 "특히 전문적인 해설이 더해지니 청주문화원 회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강전섭 청주문화원장은 "이번 추계 문화유적 답사를 통해 추사 김정희 선생의 예술혼과 수덕사의 문화재 보존가치 등을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청주문화원은 앞으로도 청주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계승 발전시키는 역사적 소명에 충실하고 회원들의 문화적 소양 고취를 위한 문화유적 답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