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지역상권 살린 민생안전지원금

99% 소비율 달성, 생활밀착형 소비로 상권 활성화↑

2025-10-31     김진식 기자
증평군청 전경[증평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진식 기자] 증평군이 선제적으로 시행한 ‘민생안정지원금’이 지역 상권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정부의 7월 22일 시작된 소비쿠폰 사업보다 약 3주 앞서 시행한 선제적 지역 단위 민생지원 정책은 지난 6월 30일~8월 29일 증평군민 3만5573명에게 1인당 10만원씩의 선불카드를 지급, 전체 3만7473명 대비 95%의 높은 지급률을 기록했다.

특히 사용 마감일인 9월 30일 기준 지급액의 약 99%에 달하는 35억 1217만원이 지역에서 소비되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군은 정부 지원과 시기가 겹치는 상황에서도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청 내 대부분의 부서 인력을 접수창구에 투입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했다.

또 더 많은 군민이 혜택을 받도록 신청 기간을 한 달 연장하고 ‘찾아가는 신청’방식을 병행하며 단 한명의 군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지원했다.

카드 사용 내역 분석 결과, 총 35억 1217만원 중 외식 관련 업종 소비가 11억 6540만원(33%)으로 가장 많았고, 그중 한식 업종이 7억 4026만원(21%)으로 단일 업종 중 최고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주요 업종별 매출은 △편의점 3억 2096만원 △정육점 2억 7634만원 △주유소 1억 9904만원 △슈퍼마켓 1억 651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상위 8개 업종의 총매출은 22억 871만원으로 전체 사용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소비 패턴은 지원금이 생필품 구매와 외식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 집중돼 군민의 실질적인 생활비 부담 완화와 지역 내 자금 순환에 기여했음을 입증한다.

카드 사용 지역은 중앙로, 광장로, 초중, 송산, 장뜰시장 등 증평의 중심 상권에 집중됐다. 특히 장뜰시장 내 가맹점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시장 상인들은 “군 지원으로 시작해 정부 소비쿠폰으로 이어진 4개월간의 소비 덕분에 상권 분위기가 크게 좋아졌다”며 체감 효과를 전했다.

총사용액 35억원에 대해 지역 재정지출 승수(1.2~1.8배)를 적용한 결과, 최대 약 61억 2500만원(1.75배 적용 시)의 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군의 선제적 지원이 정부 소비쿠폰과 연계되면서 승수효과를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이재영 군수는 “군민들의 관심과 전 직원의 헌신 덕분에 95% 지급, 99% 소비라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맞춤형 지원으로 군민 생활 안정과 소상공인 경영 회복을 동시에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