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탄 대전하나, 내달 1일 서울과 파이널A 격돌

홈 6연승·시즌 첫 4연승 도전

2025-10-30     김세영 기자
이준서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대전하나 제공
마사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대전하나 제공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사상 첫 파이널A에서 값진 첫 승을 거둔 대전하나시티즌이 FC서울을 상대로 홈 6연승에 도전한다.

상승세를 이어 2위 자리를 되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대전하나는 내달 1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파이널A 2라운드)’에서 서울과 맞붙는다.

현재 대전하나 58승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 있으며 2위 김천상무FC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6점 뒤진 상황이다.

서울은 48승점으로 5위에 올라 있다.

코리아컵 결과에 따라 5위까지 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권을 얻을 수 있지만, 안정적인 진출권 확보를 위해서는 서울도 순위 상승이 절실하다.

이번 맞대결이 양 팀 모두에 의미가 큰 이유다.

대전하나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창단 이후 처음 진출한 파이널A에서는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확고히 했다.

대전하나가 상승 기류에 오르게 된 배경에는 공격진의 맹활약이 있다.

‘가을 사나이’라 불리는 마사는 최근 5경기에서 4골 1도움, 주민규는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에르난데스(2골)와 주앙 빅토르(1골 2도움)도 공격라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5경기 11득점이라는 수치는 대전하나의 공격력이 절정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주전 골키퍼 이창근의 복귀 소식이 수비 안정감을 더한다.

앞서 이창근은 올여름 오른쪽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최근 포항전에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그간의 공백을 지켜온 건 이준서다.

이준서는 2021시즌 입단해 올 시즌 한 번도 선발로 나온 적이 없던 백업 골키퍼였다.

그러나 이창근의 부상으로 26라운드부터 수문장을 맡았고 9경기 동안 대전하나의 5승 1무 3패를 견인했다.

최근 5경기에서는 패배가 없었으며 9경기에서 11실점 했지만 클린시트를 두 차례 기록했다.

초반에는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가, 점차 페이스를 되찾는 모습이라 팀에 든든한 수문장이 둘이나 생긴 상황이다.

대전하나는 이번 시즌 서울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2무 1패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이번 경기에서 설욕과 함께 순위 도약을 동시에 정조준한다.

대전하나가 이번 서울전에서 승리한다면 서울전 시즌 첫 승, 홈 6연승과 함께 시즌 첫 4연승이라는 역사를 써 내려가게 된다.

ACLE 진출권 확보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돼 더욱 중요한 경기다.

황선홍 대전하나 감독은 “팀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ACL과 리그 우승을 노리는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구단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직 시즌이 남아있으니, 좋은 경기력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