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 맞춤형 공약 가장 많아…총 381개 [공약해부]

시는 '학교 신축' 군은 '시설 개선' 많아 지역균형발전 위해 의원들 의제 발굴 나설 때

2025-10-27     조사무엘 기자
충남도의회[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남의원 공약분석.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조사무엘·권오선·이석준·최광현 기자] C-인사이드팀은 비례대표 및 보궐 당선자(총 14명)를 제외한 나머지 충청권(충북제외) 광역의원 73명의 지역 맞춤형 공약 589개(36.5%)에 대한 심층 분석을 진행했다. 공약은 건설(건설·교통·도로·개발·SOC 등), 복지(복지·안전·보건·의료·환경·노동·노인·장애 등), 생활(생활·문화·예술·관광·체육 등), 경제(경제·일자리·기업·취창업·금융·소상공 등), 교육(교육·아동·청소년·학교·급식 등) 5개 분야로 구분한 뒤 지역과 정당, 선수별로 세분화했다.

재적 의원 수가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충남도의회는 의원 1인당 지역 맞춤형 공약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게다가 생활 인프라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이색 공약도 가장 많이 제시되며 대전, 세종 광역의회와는 차별점을 나타냈다.

충남도의회 재적 의원은 총 47명(국민의힘 31명, 더불어민주당 13명, 무소속 3명)이다.

이 가운데 비례대표 5명과 보궐 당선자 3명을 제외한 39명의 의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역 맞춤형 공약은 총 381개였다.

1인당 평균 12.2개로, 1인 평균 6개 수준인 대전과 세종과 비교해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체 공약(908개) 대비 지역 맞춤형 공약 비율도 41.9%로, 충청권 평균(36.6%)을 상회했다.

이색 공약 수도 20개에 달해 대전(7개), 세종(6개)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다만 지역별 편차는 뚜렷했다.

당진은 의원 1인당 평균 26개의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해 최상위를 기록했지만, 공주는 2.5개에 그쳐 10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분야별로는 건설 분야 공약이 147개(38.5%)로 가장 많았고, 경제 80개(21%), 생활 71개(18.6%), 복지 46개(12%), 교육 37개(9.7%) 순이었다.

특히 건설 공약의 상당수가 도로 건설 및 정비와 직결돼 있었는데, 이는 교통 인프라 개선 수요가 농·어촌과 도시 지역 모두에서 높게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공약 내용의 흐름을 살펴보면 군 지역과 시 지역의 차이도 뚜렷했다.

노령 인구 비중이 높고 인구 감소가 빠른 군 지역에서는 경로당 개선과 인구 유입 대책 관련 공약이 공통적으로 제시됐다.

특히 경로당에 찜질방을 설치하거나 이주 결혼자의 고향 방문 기회를 확대하는 등 이색 공약도 눈에 띄었다.

시 지역에서는 교육 관련 공약의 작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초·중·고교 신축 공약이 공통으로 나왔다.

수도권 접근성과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구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천안·아산 등 도시 지역에서 학군 경쟁력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난 결과다.

동시에 도시 내의 대표적 휴식 공간인 공원 정비·조성에 관한 공약도 이어지는 가운데 공영주차장 최상층에 놀이터를 설치하겠다는 이색 공약이 나오기도 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권오선 기자 kos@cctoday.co.kr
이석준 기자 lsj@cctoday.co.kr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