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상, AI로 면접 코칭하고 맞춤 지원으로 취업까지

[대전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 공무원·공기업·금융기관·대기업 취업 AI 기반 면접실 활용 모의면접 실시 미래취업지원센터서 이력서 등 첨삭 실습 공간 실제 그대로 재현해 주목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양성 학과 신설

2025-10-20     김지현 기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대전여상은 실무 중심 교육과 맞춤형 진로 지원을 통해 지난해 졸업생 기준 취업률 83.7%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졸업생들은 국가직 9급 공무원을 비롯해,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은행, 코레일, 한국산업은행, 국민연금공단, 수출입은행 등 공공·금융권 공기업에 18명이 진출했다. 하나은행, 삼성전자, 새마을금고, 신협 등 주요 금융기관 및 대기업에는 2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여기에 34명이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하면서 실무 기반 여성 인재 양성이라는 학교의 교육 목표가 현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대전여상의 체계적인 진로 교육 프로그램과, 실전 중심의 교육환경이 있다. 학교는 AI 기반 면접실을 활용한 모의면접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채용 환경을 가상으로 경험하고, 표정·어조·답변 내용을 AI가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면접 역량을 객관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첨단 실무교육의 중심이 될 ‘미래취업지원센터’를 개관했다. 미래취업지원센터에서는 이력서 클리닉, 자기소개서 첨삭, 진로 상담 등 개인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다양한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직무 설명회와 모의 채용면접도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은 이와 같은 실전 중심 교육 과정을 통해 진로를 구체화하고, 취업 시장에서 요구하는 실질적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대전여상만의 특화된 실습 공간 또한 주목할 만하다. 학교는 실제 은행 창구를 그대로 재현한 금융실습실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실습실에서 예금·대출 상담, 창구 업무, 고객 응대 등 현장감 있는 금융 업무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더불어 ‘라온실’과 ‘다온실’로 명명된 비즈니스 회의실은 발표, 협업, 프로젝트 기획을 실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실제 기업의 업무 흐름을 학교 안에서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취업률을 넘어서, 학생 개개인의 진로 만족도와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데이터 시대 전략형 실무인재를 양성하는 ‘BI데이터과’도 신설했다. ‘BI데이터과’는 ‘데이터 분석과 비즈니스 감각을 더한 전략형 실무 인재’라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경제 환경에서 기업의 전략적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해 경영정보 시각화, 데이터 분석, 마케팅 기획, 스마트 보고서 작성 등 실제 산업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역량을 키울 수 있다. 특히 Tableau, Power BI 등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도구 교육과 디지털배지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의 능력을 공식적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대전여상은 변화하는 사회와 산업의 요구에 발맞춰 교육과정을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고 있다. ‘BI데이터과’의 신설은 단순한 학과 개편을 넘어, 미래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며, 학교의 진로 맞춤형 교육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우리 학과를 소개합니다… 데이터 읽고 미래 설계하는 ‘BI데이터과’


오늘날 사회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앱, 쇼핑몰, 포털 검색, 병원 시스템까지 모두 데이터로 운영되며, 기업과 정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앞으로는 데이터를 잘 다루는 사람이 더욱 주목받는 시대가 될 것이다.

대전여상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올해 ‘BI데이터과’를 신설했다. BI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usiness Intelligence)’의 약자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리해 기업이나 기관이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을 의미한다. BI데이터과는 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학과다.

BI데이터과에선 먼저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기초 역량을 다진다. 1학년 과정에서는 정보처리, 컴퓨터 활용능력, 스프레드시트(Excel), 프레젠테이션(PPT), 데이터베이스(DB), 파이썬(Python) 프로그래밍 기초를 배운다. 단순히 이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습을 통해 손으로 직접 익히는 수업이 많아 흥미와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2~3학년 과정에서는 공공데이터 수집과 분석, 데이터 시각화 도구 활용(Tableau, Excel, R 등), 통계 분석 및 보고서 작성, 간단한 AI 기반 예측 분석 등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는 고급 데이터 활용 역량을 기르게 된다.

BI데이터과의 가장 큰 특징은 실무 중심의 교육과 현장 연계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기업 및 공공기관과 연계한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전문가 초청 특강 및 데이터 진로 체험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실전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학생들이 진로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실제 직무 현장에서 요구되는 능력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있다. 학생들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기초 단계부터 분석 결과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전달하는 과정까지 실습 위주의 수업을 통해 익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졸업 후 다양한 분야의 업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다.

진로의 선택 폭도 넓다. 졸업 후에는 공공기관의 행정 지원 분야, 금융·유통·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데이터 처리나 문서 관리 업무, 통계 자료 정리나 기초 조사, 기획 사무 업무 등으로 취업이 가능하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직무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경험과 실력을 쌓아간다면 보다 전문적인 분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또 AI·데이터사이언스·정보통계·산업경영 등 관련 학과로의 대학 진학도 가능하다. 학교에서는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대전여상은 오랜 전통 속에서 수많은 공무원, 공공기관, 금융권, 대기업 취업자를 배출한 전국 최고 수준의 상업계 특성화고다. BI데이터과는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데이터 기반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핵심 학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데이터에 관심이 있고, 컴퓨터와 실습 활동을 좋아하며, 사회에서 필요한 실력을 키우고 싶은 학생이라면 BI데이터과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데이터를 읽고, 분석하며, 더 나은 세상을 설계하는 힘, 대전여상 BI데이터과에서 시작할 수 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