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공기관 유치 움직임 속 대전시 TF팀 가동

지역 경제 강화 위한 ‘대전지수’ 신설

2025-10-20     이심건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2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추진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유치 전략과 조직적 대응 체계를 주문했다. 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은 2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추진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유치 전략과 조직적 대응 체계를 주문했다.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추진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이 선제적 대응 전략을 지시하며 본격적인 유치전 채비에 나섰다.

20일 주간업무회의에서 이 시장은 공공기관 이전을 ‘현실적 기회’로 규정하고, 이사관(2급)급 전담 TF 구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공공기관 이전은 도시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안”이라며 “사전에 준비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과 메가충청스퀘어를 비롯해 대덕구 연축지구 등을 유력 부지로 확보해 왔다. 해당 지역은 6만㎡ 규모로, 약 1500~2000명이 입주 가능한 업무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이 시장은 “준비된 도시가 선택받는다”며 “정부 정책 변화에 맞춰 내부 전략을 완성하고 신속히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유치 타당성 검토, 부지 재점검, 정책 대응 로드맵 정비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공공기관 이전은 고용 창출과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 파급력이 크다.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이 유지될 경우 지리적 이점과 정주 여건을 갖춘 대전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 경제 기반 강화를 위한 ‘대전지수’ 신설도 언급됐다. 현재 대전 본사 상장기업은 66개 사, 시가총액은 81조 원 규모다.

시는 이를 경제지표화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투자 유치와 기업 지원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대전에 본사를 둔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지난달 기준 81조 원 이상으로 크게 늘었는데, 시민들은 이런 사실을 거의 모른다”며“우리는 대전 기업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전통시장 아케이드의 외관 훼손 및 청결 불량 실태를 조사해 정비에 나선다. 이 시장은 “좋은 시설도 방치하면 시장 이미지가 무너진다”며 “신속한 정비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전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