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국감 자료 요구, 규정에 따라 대응”

정치적 질의 관련 김지사 정면돌파 예고

2025-10-13     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오는 27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과도한 자료요구는 규정에 따라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1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80차 실국원장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의 자료 요구나 질의에 대해서는 충분히 제공해야 하지만 국감은 국가 위임사무에 한해 진행하는 것으로 과도한 질의나 자료요구에 대한 자료 제공은 각자 판단해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정부는 지방의회의 감시·견제를 받기 때문에 국가위임 사무 외의 질의나 자료 요구까지 준비를 하면서 행정력을 낭비는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과도한 정치적 질의 등은 내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후 탄핵정국과 조기 대선 등 도정현안과 관련 없는 정치적 공세 등은 김 지사가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김 지사는 대전충남 행정통합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한 민·관·정의 총력 대응도 주문했다.

그는 “대전충남 행정통합특별법이 지난 7월 양 시도의회의 찬성 동의를 받은데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 성일종 의원(서산태안·국민의힘) 등 45명의 국회의원이 힘을 모아 주었다”며 “대전과 충남이 하나로 합하면 수도권 일극과 비효율적인 행정체제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고, 유럽 신흥 산업국과 맞먹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법에는 중앙정부 권한의 지방 이양, 특례 등이 담겨 있는 만큼 특별법 통과를 위해 민·관·정이 원팀으로 움직여 달라는 것이다.

또 도의 미래를 위해 내년도 예산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달 국정감사기간이 끝나면 본격적인 예산국회가 시작된다”며 “정부예산에는 도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사업들이 담겨 있는 만큼 예산확보는 물론 주요 도정현안과 직결된 예타, 공모사업도 철저히 대응해 줄 것”을 부탁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1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80차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했다. 충남도 제공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