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물량 준비된 분양시장, 충청권도 7000여세대 예고
10월中 공급·3년 10개월만 최대 청약 본격화…대출규제 변수도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충청권에선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 10월 중 공급될 전망이다.
그간 6·3 조기 대선을 두고 분양 일정을 저울질하던 단지들이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전국적으로는 3년 10개월 만에 최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중 전국적으로 아파트 57개 단지, 총 5만 1121세대가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2021년 12월(5만 9477세대)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로, 이 가운데 3만 211가구는 수도권 물량이다.
충청권에선 지난달 말 조사 기준 총 7136세대가 분양을 앞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은 총 1429세대(잠정) 규모로, 주거환경개선사업 공공분양 물량인 대동2지구 1BL(1130세대 중 지구주민 우선공급 이후 잔여 세대)과 유성구 도룡동의 도룡자이라피크(299세대)의 분양이 예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충북은 경기와 서울에 이어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된 상태로, 3337세대가 공급될 전망이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청주 흥덕구 신봉동의 재건축 단지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센트럴파크(1618세대)와 강서동 지역주택조합의 청주롯데캐슬시그니처(962세대) 등이 꼽힌다.
또 충남에선 지난달 3200여세대에 이어 이달 중 2370세대의 공급이 예정됐다.
천안 서북구 부대동의 천안휴먼빌 퍼스트시티(1541세대)와 서산 예천동의 트리븐서산(829세대) 등이 주요 단지로 꼽힌다.
업계에선 지난 탄핵 국면과 이어진 조기 대선 등 여파로 그동안 정국과 시장 상황을 살피던 단지들이 분양 성수기를 맞아 대거 청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 명절을 포함한 황금 연휴가 지나면 속속 청약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선 정부의 대출 등 규제를 가장 큰 변수로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해 고강도 대출 규제를 시행한 바 있으며 내년에는 비수도권 역시 스트레스 DSR 3단계 적용 등 대출 규제 강화가 예고된 상태다.
지역 한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추가 규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로, 이로 인한 수요가 충청권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 중 하나”라며 “비수도권 역시 규제 강화가 예고된 만큼 규제 강화 전 ‘막차’ 청약 수요도 관건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