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 홈에서 수원에 패배…두달 만에 ‘연패’ 빠져
31라운드 수원전 1대 3 패배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충남아산FC가 수원과의 홈경기를 지면서 두 달여 만에 연패에 빠졌다.
27일 오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 31라운드 아산과 수원삼성블루윙즈의 경기는 원정팀 수원의 3대 1 승리로 마무리됐다.
아산은 지난 라운드 성남전에 이어 이번에도 후반 막판 2분 만에 2실점하는 뼈아픈 기록을 받아 들게 됐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맞대결은 수원이 1승 1무로 앞선다. 또 ‘79년생’ 동갑내기 감독의 시즌 마지막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양 팀은 전 라운드에서 모두 패배하며 분위기 전환을 위해선 이날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홈팀은 ‘3-4-3’ 포메이션이다. 신송훈이 골문을 지키고 이호인, 김영남, 최희원으로 수비벽을 형성한다. 2선에는 김주성, 김종석, 손준호, 이학민이 나서고 김승호, 김성현, 은고이가 공격 진영에 포진한다.
원정팀은 ‘4-4-2’로 맞선다. 이날도 김민준이 키퍼 장갑을 낀다. 이기제, 레오, 한호강, 정동윤이 수비 라인에 선다. 앞선에선 이규성과 홍원진이 위치한다. 파울리뇨와 세라핌이 2선에서 투톱 김지현, 일류첸코와 호흡을 맞춘다.
양 팀은 전반 10분 안에 코너킥 찬스를 한차례 씩 주고받은 것을 제외하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그렇게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27분 수원 세라핌이 페널티킥 득점을 얻으며 원정팀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아산 최희원은 이전 장면에서 측면을 뚫고 들어오던 세라핌에게 태클하다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 찬스를 내줬다.
홈팀은 전반 5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으나 득점을 만들진 못했다. 아산은 후반 시작에 앞서 김성현을 빼고 한교원을 투입하면서 공격 진영에 변화를 줬다.
그런데 아산이 후반 9분 이학민의 득점에 힘입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은고이가 측면에서 기막힌 힐패스를 김주성에게 찔러주면서 연결된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김종석의 패스를 이학민이 방향을 돌려놓는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아산은 후반 22분 김승호를 빼고 데니손을 경기장으로 넣었다. 그러자 수원은 강성진과 박지원, 이민혁까지 한 번에 3명의 선수를 교체하는 전술로 맞섰다. 대신 파울리뇨와 세라핌, 김지현이 나왔다.
후반 27분에는 아산 신송훈 키퍼의 슈퍼 세이브가 나왔다.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일류첸코의 헤딩 슈팅을 막아낸 것이다. 수원은 후반 35분 일류첸코 대신 김현을 투입시켰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를 통해 기막힌 득점을 만들어냈다. 박스 부근에서 이규성이 찔러준 패스가 김현에게 연결, 감도 높은 슈팅으로 아산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2분 만에 세 번째 득점도 성공시켰다. 역습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박지원이 키퍼가 나온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원정팀이 추가시간에 2골을 만들어냈지만 홈팀은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을 보여주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수원 변성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저희가 승리한다면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는 경기였다. 그만큼 이기고 싶었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과 미팅을 많이 했다. 마지막에 저희가 준비한 엄청난 세트피스로 상대 기세를 꺾었다. 마지막 카운트 어택으로 득점까지 만들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중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완벽하게 만들어내서 너무나 값진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먼 곳까지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산 배성재 감독은 “성남에게 지고 밸런스를 잡고 경기를 하려고 했다.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셔서 결과를 내고 싶었다”면서 “전반에 실점 장면 빼고선 슈팅도 앞섰고 저희가 전에 문제가 됐던 박스 외곽에서의 슈팅이라든가 빈도수가 적었는데 장면을 만들어가는 부분 괜찮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 감독은 “축구는 90분 경기다. 실점에 대한 부분은 저희는 항상 세트플레이 아니면 카운터인데 딱 그 2방에 경기 승패가 갈렸다고 본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이기지 못해서 죄송하다. 다음 경기를 많은 득점 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