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중앙초는 ‘아이·학부모·교사’ 함께 마음 근육 키워요

[충청남도교육청-충청투데이 마음건강 캠페인] 담임·상담 교사 협력한 사회정서교육 감정퀴즈·캐릭터 만들기 등 체험활동 학부모 ‘그림책 꽃맘’ 가정 연계 강화 학생·교사·학부모 성장하는 교육 제시 행복한 학교·가정·지역사회 확산 기대

2025-09-25     권혁조 기자
담임교사 협의회.
감정 상황퀴즈.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남교육청의 ‘사회정서교육 이끎학교’로 선정된 금산 중앙초등학교는 학생들의 건강한 정서 발달과 학부모의 교육 동반자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금산 중앙초의 사회정서교육은 학생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정서교육 지원을 통해 사회정서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학급·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정서·사회성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전문상담교사와 담임교사의 협력을 통한 맞춤형 사회정서교육과 수석교사와 함께하는 학부모 학습공동체 ‘그림책 꽃맘’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학교폭력, 교우관계 갈등, 자해 등의 위기 상황 발생 빈도가 높은 학년, 학급을 대상으로는 교과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급 단위의 위기학급 대상 사회정서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 맞춤형 사회정서교육 회의… 전문성과 협력의 시너지

금산중앙초등학교는 전문상담교사와 담임교사 간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2025학년도 1학기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정서교육 맞춤형 회의’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 3학년 담임교사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학급생활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학년 및 학급 수준에 맞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3학년 학생들의 발달 수준에 맞춰 자기 인식과 자기 조절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감정을 인식하고 적절히 표현하는 것이 자기 이해, 조절, 문제 해결력과 깊이 연관되어 있음에 주목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을 살펴보면 6가지 기본 감정 이해하기(기쁨, 슬픔, 분노, 공포, 놀람, 혐오) 활동을 통해 감정과 상황을 관련 지어 이해도를 높였다.

이 활동은 인간의 6가지 기본 감정에 대해 배우고,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며 서로의 감정을 알아맞히는 퀴즈를 진행했다.

언어적인 표현과 더불어 표정, 목소리, 몸짓 등 비언어적 표현을 활용한 감정 퀴즈는 감정과 특정 상황의 연관성을 이해하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상담교사는 "담임교사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실제 학급 생활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했고,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또 감정 캐릭터 만들기 활동을 통해 감정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는 감정의 특징을 살린 자신만의 감정 캐릭터를 창조해 보는 활동으로 색깔, 모양, 크기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감정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나아가 캐릭터의 소개글까지 작성하며 감정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릴레이 감정 일기는 특정 감정에 따른 다양한 상황을 이해하고, 그 상황 속에서 적절한 감정 표현 및 대처 방법을 고민해보는 활동이다.

선행 사건, 그에 따른 생각, 신체 반응, 표현 방법, 그 결과까지 상상해보며 감정에 따른 상황의 흐름을 이해하는 연습인 것이다.

감정 일기 활동을 마친 후에는 아이들이 "내가 화가 나는 이유를 알겠어요", "내가 슬픈 마음을 느끼는 과정을 떠올려보았어요" 등 소감을 표현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이 외에도 모든 교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교원 대상 사회정서교육 활용 자료를 안내해 각 학급에 따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있는 금산 중앙초등학교의 사회정서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며,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도록 돕는 따뜻한 교육 현장이 되고 있다.

‘그림책 꽃맘’ 활동.
릴레이 감정 그림일기.

◆ 학부모 학습공동체 ‘그림책 꽃맘’… 공감과 소통의 새바람

금산중앙초등학교는 아이들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정서적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수석교사가 운영하는 학부모 학습공동체 ‘그림책 꽃맘’은 매월 1회 정기적인 독서 나눔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활성화하고, 학부모들의 집단지성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며 교육 동반자로서의 역할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Think & Talk 활동은 학부모들과 사회정서교육 관련 주제별 그림책을 읽고 토론하며, 가정에서 아이의 감정을 파악하고 부모와 아이가 나눌 수 있는 감정 대화에 대해 심도 깊은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 생각놀이와 다양한 사회정서 교육자료 등을 활용해 아이의 감정 파악하기, 실제 사례 적용 활동 등 직접 체험 활동을 실시함으로써 배운 내용을 가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권현옥 수석교사는 "아이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학교의 노력에 학부모의 헌신적인 참여가 더해지며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림책 꽃맘’ 활동.

◆ 마음 근육을 키우는 사회정서교육,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

금산중앙초등학교의 사회정서교육 이끎학교는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긍정적인 교육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며 건강한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우고, 학부모들은 자녀의 정서적 성장을 돕는 현명한 교육 동반자로 거듭나고 있다.

이처럼 단단한 마음 근육을 가진 아이들이 모이면 학교는 더 안전하고 활기찬 배움의 공간이 되고, 가정의 건강한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금산중앙초등학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돕고, 지역사회에게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이 기사는 충남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