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한글 축제, 올해 더 크게 온다

내달 9~11일 세종호수공원 일원 세종 한글을 품다 주제로 열려

2025-09-25     이승동 기자
제578돌 한글날을 닷새 앞둔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글문화산업전에서 한 어린이가 한글을 이용한 '멋부림(디자인)'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4.10.4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내달 9~11일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2025 세종한글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세종, 한글을 품다’를 주제로 한글의 언어적·문화적 우수성을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한글과 과학, 음악을 결합한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낮부터 밤까지 이어져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꾀한다.

축제 첫날인 9일엔 세종시 명소를 달리는 ‘한글런’을 시작으로 ‘한글 노래 경연대회’, ‘조선 과거시험 체험극’, ‘한글 몸짓 플래시몹’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다음날 ‘황금종을 울려라’ 퀴즈대회가, 마지막 날인 11일엔 다문화가족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린다.

개막 당일 오전엔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한글날을 기념한다. 이어 김덕수 사물놀이와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공연, 시민기획 ‘한글이 꿈꾼 세상’ 노래극, 드론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폐막 공연으로는 어린이 취타대의 ‘대취타 행렬’과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의 ‘세종의 밤, 너나들이 콘서트’가 준비돼있다.

폐막 주제공연 ‘빛나는 한글, 세종을 노래하다’로, 어린이 합창단과 공연팀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이 무대에 올려진다.

‘축제 속 작은 축제’ 시민기획 프로그램에 선정된 17개 팀이 체험과 공연, 전시로 축제에 활기를 더한다. 시민 축제 기획자 ‘세종축제단’ 17명도 홍보와 친환경 교육을 거쳐 현장에서 활동한다. 지역 대학과의 협업도 눈에 띄는데, 홍익대 세종캠퍼스가 축제 로고를 제작하고 한국영상대가 무대 LED 영상을 지원했다.

축제 기간 세종시 내 소상공인과 연계한 ‘세종한글축제 가게’가 운영돼 방문객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또 음식물 다회용기 도입 등 친환경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한다.

조치원1927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와 국립한글박물관 특별전시, ‘세종미술주간 갤러리 가는 날’ 등 다양한 전시 행사도 축제 전후로 진행된다. 나성동 도시상징광장과 세종중앙공원 일원에선 케이팝 공연, 전국노래자랑, 과학집현전, 도심 승마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25일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지난해 문체부로부터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됐다. 축제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글문화도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축제 명칭을 ‘세종한글축제’로 변경했다”며 “한글과 세종축제가 만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도약시키겠다” 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