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성장·지역 연계로 그리는 교육 미래 밑그림

[금산교육발전특구 미래로 세계를 잇다] 청소년 진로탐색·심리·정서적 성장 중점 추부초, 치어리딩 동아리 등 특화 교육 추부중, 갤러리 워크 수업 나눔 축제 성료 남일초, 오케스트라 통한 협력 가치 배움 금산초, 독서교육 통한 문해력 위기 해결

2025-09-24     이상문 기자
추부초, 충남 학교 스포츠클럽(치어리딩) 대회 4년 연속 우승
추부중, ‘갤러리워크 수업 나눔 축제’성황리에 개최
남일초 오케스트라 프로그램 운영
금산초 진로교육과 독서를 통한 사유의 깊이를 제공

[충청투데이 이상문 기자] 충청남도 금산군이 교육을 중심으로 지역의 미래를 다시 설계한다. 금산군은 충남교육청, 금산교육지원청, 중부대학교와 함께 올해부터 2026년까지‘금산교육발전특구’ 시범운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교육력 제고와 인재 유출 방지, 지역 정주매력 향상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금산교육발전특구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해, 교육을 통한 치유·회복·성장을 비전으로 삼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금산교육청의 교육발전특구 전략을 자세히 살펴본다.

충남 금산교육지원청은 2025년 지역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발전특구와 교육복지안전망 사업이 연계되어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 및 심리·정서적 성장을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번에는 추부초등학교, 추부중학교, 남일초등학교, 금산초등학교를 알아본다.

◆ 추부초등학교의 치어리딩 동아리 '스틸플라워'가 지난 9월 6일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홀에서 열린 충남학교 스포츠클럽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5명의 4~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이 팀은 '나를 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꿈!'이라는 주제로 열정적인 경연을 펼쳤다. 학생들은 30초 이내의 챈트 공연 후 프리스타일 팜 공연을 선보이며, 매 동작마다 활짝 웃는 모습으로 난이도 높은 기술을 구사했다. 이로써 추부초는 치어리딩 메카로 자리매김하며, 10월에 있을 전국 학교 스포츠클럽 대회에서 3년 연속 전국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국가대표로 아시아치어리딩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김민옥 학생은 "여름방학 때도 쉬지 않고 열심히 가르쳐주신 고진아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우리 스틸 플라워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찬묵 교장은 "맞춤형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치어리딩부 학생들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꿈과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추부중학교는 지는 7월 17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갤러리 워크 수업 나눔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축제는 금산교육발전특구 특화 프로그램의 성과를 학생들이 직접 공유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과 지역연계 교육의 결실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1학년은 스마트팜과 지역 특산품 밀키트 개발 부스를 운영했고, 2학년은 지역참여 프로젝트로 환경·안전·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3학년은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 설계와 메타버스 구현 등 미래 핵심기술을 체험하며 진로 탐색 역량을 키웠다. 이법연 교장은 "이번 축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지역과 연결하고,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성장의 과정이었다"며 "금산교육발전특구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남일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음악적 소질과 협동심을 키우기 위해 금산교육발전특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정기 연습을 통해 기량을 다지고 있으며, 12월에는 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타악기 등 다양한 악기파트가 어우러지며 협력과 배려, 소통의 가치를 배우고 있다. 한 학생은 "처음에는 악기 소리를 내기도 힘들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합주하다 보니 멋진 음악이 되어가는 게 신기하다"고 성취감을 전했다. 김종규 교장은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협력과 배려를 배우며 자신감을 키워가는 모습이 참으로 값지다"고 말했다.

◆ 금산초등학교는 1, 2학년 학생 중심으로 이범재 작가의 그림책 ‘소리괴물’을 읽고 미니 골든벨을 진행하고, 3학년을 대상으로 ‘꾸고’를 읽고 북토크 및 샌드아트 감상 등 후속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했다.이외에도 온독지수 활용 그림책 ‘차갑고 뜨거운 이야기’ 원화를 전시해 전 학년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한 줄 감상평 쓰기 활동을 실시하는 중이다. 한편, 9월 5일 이재범 작가를 초청해 샌드아트를 감상하며 독서의 달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범재 작가의 그림책을 읽고 다양한 후속활동을 통해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현태 교장은 "다양한 정보와 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사고의 저변을 확대시키고 사유의 깊이를 제공하는 독서의 힘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산초등학교는 독서교육을 통해 문해력 위기를 해결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독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금산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학습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상문 기자 wing753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