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테크아트 개념 다시… 대전 유성구, 기본계획 그렸다
테크아트 도시 기본계획 연구용역 통과 지역 특화전략 마련나서…재정·제도 필수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속보>=대전 유성구가 ‘테크아트(TechArt) 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며 새로운 도시 비전 마련에 나섰다. <9월 8일자 1·2면 보도>
아직 국가 차원에서 테크아트 개념이 뚜렷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모델을 구축해 정부 공약과 연계한 특화 전략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2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유성구의회는 지난 19일 열린 제279회 임시회에서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 가운데 2200만 원 규모의 테크아트 도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비가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번 연구용역은 아직 국가 차원에서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테크아트’의 개념을 구체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 모델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세부적으로 국내외 테크아트 동향과 사례를 분석해 지역만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한다.
이후 지속 가능한 거버넌스 체계와 재정 확보 방안을 담은 중장기 전략과 추진 로드맵을 제시해 최적화된 테크아트 도시 청사진을 그린다는 방침이다.
구는 내달 중으로 용역에 착수해 2026년 3월까지 연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테크아트는 기술(Tech)과 예술(Art)을 융합해 새로운 문화·산업 콘텐츠를 창출하는 산업을 포괄적으로 지칭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로봇 등 첨단 기술과 예술을 접목해 도시의 매력과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해외에서는 라스베가스의 미디어 아트 건축물 ‘스피어(Sphere)’나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축제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다만 산업 구조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을뿐더러, 개념 자체도 추상적이다 보니 행정과 시민 모두에게 낯선 과제로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런 상황 속 유성이 선도적으로 개념을 정의하고, 지역 특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개념 정립에 그칠 것이 아니라 대통령 지역 공약으로 제시된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대전이 보유한 풍부한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재정 지원과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대전은 연구개발특구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글로벌 게임센터, 메타버스 지원센터 등 관련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 테크아트 산업을 키울 잠재력이 충분한 도시다.
선도적으로 개념을 정의하고, 지역 특화 전략을 마련하는 데 이어,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수반된다면 대전이 테크아트 산업의 거점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국가적으로 테크아트 개념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만큼, 이번 연구용역에 유성의 특화 전략을 담아내겠다”며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결합한 융합도시 모델을 구축해 관광·산업·교육이 연계된 글로벌 혁신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