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예총 최내현 회장, 도의원 출마설에 지역 술렁

예총·관광협회장 직 겸임한 채 도의원출마 검토 정치적 중립성 훼손 “출마 시 즉각 사퇴” 여론↑ 현재 고심 중으로 천명숙 전의장과 경선 구도

2025-09-23     김의상 기자
최내현 충주예총 회장.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주시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인 최내현 충주예총 회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의원 충주시 제1선거구(주덕읍·대소원·신니·노은·앙성·중앙탑·살미·수안보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최 회장은 과거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했으나, 예총 회장직 수행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우려해 탈당했다.

당시 그는 시의원 공천을 고사하면서 대신 최지원 현 시의원이 선출된 바 있어 이번 거취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최 회장이 현재 예총 회장과 수안보관광협회장을 겸임하며 수억 원 규모의 보조금 사업을 운영 중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정당 입당과 출마 준비를 두고 “공적 단체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도의원 출마를 공식화한다면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대형 문화행사를 정치적 행보에 활용하는 일은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민주당 충주 지역위원회 인재 영입 라인에 합류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천명숙 전 충주시의장과의 경선 가능성이 거론되며, 내년 지방선거 구도에 적잖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내현 회장은 “민주당 입당은 했지만 도의원 출마는 아직 고민 중”이라며 “천명숙 전 의장과의 경선 문제, 단체장 직책, 예산 확보 등을 이유로 결정을 망설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만약 특정 정당 가입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시 보조금을 받아 추진하는 대형 행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최근 출마설이 돌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는 출마 의사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충주 문화예술계와 정치권의 경계를 허물며, 차기 지방선거를 앞둔 권력 재편의 신호탄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