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입원환자 수 감소율 전국 상급병원 중 '최대'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대병원이 의료대란에 따른 입원환자수 감소율이 전국 상급종합병원 47곳 중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상급종합병원 47곳의 회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료대란 여파로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47곳의 의료이익 적자가 1조원을 넘어섰다.
의료이익은 병원의 본질적 활동인 진료행위에서 발생한 순이익으로, 의료수익(입원수익, 외래수익 등 진료로 벌어들인 수입)에서 인건비, 약제비, 진료 관련 경비 등 의료비용을 뺀 금액을 의미한다.
입원환자 감소 현황을 보면 충북대병원은 전년대비 36.8%(8만 3000여명)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
서울대병원(-32.8%, -18만명)과 연대 세브란스병원(-32.6%, -25만명), 서울아산병원(–32.6%, -30만명)이 뒤를 따랐다.
충남대병원은 20.9%(6만 7900여명) 움츠러들었다.
진료과목별로는 재활의학과의 감소율이 53.7%(-24만명)로 가장 컸고, 이어 정신과(-46.6%, -12만명), 정형외과(-44.5%, -45만명) 순이었다.
특히 내과에서는 127만명(-22.1%)이 줄어 절대 규모로는 가장 많이 감소했다.
김 의원은 “의료대란의 피해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환자의 치료 기회 상실과 생명 위협으로 직결됐다”며 “특히 의료전달체계의 중추 역할을 하는 국립대병원과 빅5병원, 그리고 내과·외과 등 필수 진료과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의료체계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대란으로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 객관적 자료로 확인됐다”며 “의료현장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국회, 정부와 의료계 등 모든 주체가 책임 있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