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 어느팀에…한화-LG 운명의 3연전 [주간볼로그]

한화-LG 3연전에서 우승 여부 판가름 LG, 선발 로테이션 공개 대표 투수 출동 한화 상승세 변수로…투수 컨디션 최상

2025-09-22     김세영 기자
노시환(왼쪽), 엄상백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엄상백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노시환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코디 폰세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 제공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만년 꼴찌’라는 오명 아래 등한시되기 일쑤였던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팀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괴물 투수진의 완벽한 투구와 거를 타선 없는 타자들의 시원한 타구, 놀라운 주루플레이 아래 한화이글스는 매 경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프로축구 구단인 대전하나시티즌 또한 1부 리그 승격 이후 저조한 실력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당당히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한 팬들의 열망이 나날이 고조되는 상황. 이에 충청투데이는 지난 한 주간의 경기와 다가오는 한 주의 전망을 살펴보는 ‘주간 볼로그(Ball-Log)’ 기획 연재를 시작한다. Web과 Log를 합친 블로그처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 대한 분석과 견해, 새로운 이야기 등을 사관처럼 차곡차곡 기록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다른 두 공의 매력을 일지 하나에 모두 담아 매주 화요일,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들을 짚어본다.<편집자주>

한화이글스가 선두 LG트윈스와 정규리그 왕좌를 건 최후의 승부를 치른다.

LG의 매직넘버는 5로 한화와 맞대결 전까지 정규리그 1위 확정이 나지 않아 해당 3연전이 두 팀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22일 KBO에 따르면 한화는 이날 기준 137경기를 치러 80승 3무 54패를 기록 중이다.

리그 1위인 LG와는 3게임차로, 두 팀 모두 잔여 7경기가 남은 상황이다.

LG의 1위 우승 확정 매직넘버는 5다.

두 팀의 3연전에 앞서 치르는 2경기에서 LG가 전승하고 한화가 전패해도 1위 확정이 나지 않는다.

두 팀이 맞붙는 마지막 3연전에서 우승 여부가 판가름 나는 것이다.

LG는 이미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앤더스 톨허스트,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가 차례로 나설 예정이고, 한화는 폰세와 와이스, 류현진 또는 문동주를 내세워 맞불을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KBO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두 팀의 3연전을 향한 관심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대 전적에서 LG가 5승 1무 7패(0.471승률)로 근소하게 앞서지만, 변수는 한화의 최근 상승세다.

한화는 지난달 11승 14패로 부진했으나 이달 들어 10승 3패로 월간 리그 전체 1위 성적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특히 가을야구를 앞두고 선발진과 불펜이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기아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른 윤산흠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윤산흠은 최근 8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선발, 불펜 모두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반기 부침을 겪은 엄상백 또한 이달 불펜 전환 이후 7경기 8⅔이닝 무실점, 탈삼진 8개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살아난 상태다.

비록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의 18승 기록은 무산됐지만, 이날 문동주가 161.4㎞ 강속구로 역대 국내 선수 최고 구속 기록을 경신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선두와 빠듯한 승차에도 팬들의 기대감이 꺾이지 않는 배경이다.

한화는 LG전에 앞서 24일 SSG랜더스, 25일 두산베어스와 원정 2경기를 소화한다.

이 두 경기 결과에 따라 LG와의 맞대결이 더 큰 의미를 띠게 될 수 있다.

LG 역시 남은 일정이 만만치 않은 만큼, 정규리그 최종 순간까지 긴장감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