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부터 블랙이글스까지… 서산에서 펼쳐진 항공우주의 미래
‘스페이스 챌린지 2025 in 서산’ 개최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항공우주 꿈나무들의 최대 축제인 ‘스페이스 챌린지 2025 in 서산’이 지난 21일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 이형만 공군 제20전투비행단장,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이완섭 서산시장, 조동식 서산시의회 의장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해 청소년들의 도전과 열정을 격려했다.
식전행사에서는 군악대의 힘찬 연주와 의장대의 절도 있는 시범이 펼쳐져 개막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어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미래 항공우주 산업을 이끌어 갈 주인공은 바로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청소년들”이라며, “스페이스 챌린지 같은 행사를 통해 도전정신을 키우고, 하늘과 우주를 향한 큰 꿈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뒤이어 이형만 공군 제20전투비행단장이 개회 선언을 하며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블랙이글스 특수비행이었다. 아슬아슬하면서도 완벽하게 호흡을 맞춘 편대 비행과 곡예비행이 하늘 위에 수놓아지자 관람객들의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와!” 하는 환호와 함께 수천 명이 휴대폰 카메라를 들어 올렸고, 비행 후 진행된 조종사 사인회에는 발 디딜 틈 없는 인파가 몰리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형 전투기 KF-21까지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첨단 전투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드문 기회에 많은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며 관심을 보였다.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송기 탑승 체험은 공군의 생생한 현장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고, 에어로켓 날리기와 고무동력기 만들기 체험은 아이들에게 직접 하늘을 나는 과학의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항공기·무장·비행 장구 전시로 구성된 스탬프 투어와 공군 전우회, 공군 SNS 홍보, 한국 항공우주소년단 등 부스도 운영돼 참가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인생네컷 촬영, 포토월, 항공 시뮬레이터 체험 등은 청소년은 물론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시민들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청소년들이 항공우주에 대한 관심과 꿈을 키우고,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수천 명이 참여한 ‘스페이스 챌린지 2025 in 서산’은 서산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우주 문화 확산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