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엔 명절 대목 살아나려나… 전통시장 기대감
2차 소비쿠폰 충북 1500억 규모 농할상품권 등 정부 할인 지원도
2025-09-21 이용민 기자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22일부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이 시작된다.
추석 명절을 앞둔 시기에 자금이 풀리면서 전통시장에 오랜 기간 실종됐던 ‘명절 대목’에 대한 기대감이 들게 하고 있다.
2차 소비쿠폰은 22일 오전 9시부터 다음달 31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1차와 마찬가지로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 선택해 지급받을 수 있다. 첫 주(9월22~26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제로 신청을 접수한다. 사용기한은 1차 소비쿠폰과 마찬가지로 11월 30일까지다.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소멸된다.
1차 소비쿠폰은 5008만명(99.0%)아 신청해 9조 693억원이 지급됐다. 막대한 구매여력이 생긴 만큼 소비회복과 소상공인 매출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조사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7월 2021년 이후 최대치인 110.8을 기록하고, 8월 111.4로 상승해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차 소비쿠폰의 지급 규모는 약 4조 6000억원이다. 지급 대상은 고액자산가나 고소득자를 제외한 소득 하위 90%다. 충북에만 1500억원에 가까운 소비여력이 풀리는 셈이다.
청주의 한 시장상인은 "명절 대목이라는 건 다 옛날이다. 대형마트가 문을 열면서 손님이 점점 줄어들더니 코로나 이후 명절에도 고향에 오지 않거나 오더라도 차례를 지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예전처럼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면서도 "지난번 소비쿠폰 때 시장에 사람이 많아졌으니 이번에도 장사가 잘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비쿠폰과 함께 정부의 할인 지원도 명절 대목을 기대하게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달 5일까지 추석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원을 투입해 최대 40%까지 농축산물 할인을 지원한다.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전통시장 예산 배정을 대폭 확대하고, 농할상품권(농축산물 할인 상품권)의 지방 배정도 늘려 지방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 1~5일 국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하면 최대 2만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현장에서 환급해주는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