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레전드 송진우, 증평 야구 거점도시로 만든다

송진우야구장 명명권 제공, 리틀야구대회 유치

2025-09-19     김진식 기자
이재영군수와 송진우 전 선수가 증평지역 야구 발전과 유소년 육성 방안을 논의하고 주먹을 불끈 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증평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진식 기자]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통산 210승을 기록한 레전드 송진우 전 투수가 18일 증평을 방문해 지역 야구 발전과 유소년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19일 증평군에 따르면 전날 이재영 군수와 송 선수가 증평을 청소년·리틀야구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특히 지역 소재 야구장에 ‘송진우 야구장’이라는 명칭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지역의 어린이·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키우기로 뜻을 모았다.

송 선수는 "증평군이 보여준 야구 발전 의지에 감동했다”며 “제 이름을 딴 야구장이 미래 선수들의 산실이자 지역의 자부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를 통해 증평군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군은 송 선수와 함께 ‘1회 송진우 야구대회’개최를 협의하고 현역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공무원 대상 특별 강연도 제안했다.

이 대회는 리틀 야구팀 창단과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하며, 향후 정례화해 어린 선수들의 성장 무대이자 지역 인구 유입 촉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대만·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의 유소년 국제 교류전 개최 방안도 논의됐다. 군은 이를 통해 증평이 아시아 유소년 야구 교류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현역 시절 통산 210승을 거둔 자신만의 노하우와 철학을 담은 ‘210승의 비밀’을 내달 28일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야구에서 얻은 승부 정신과 리더십을 공직 생활에 접목하는 내용으로 구성해 강의할 예정이다.

이 군수는 “김응룡 전 감독에 이어 송진우 전 선수까지 합류해 증평 야구의 든든한 조력자가 늘었다”며 “지역의 스포츠 기반을 확장해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