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사적 유용 의혹 이진숙 방통위원장, 검찰 송치

업무상 배임 혐의

대전MBC 사장 재임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5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5.7.5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대전MBC 사장 재임 시절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유성경찰서는 19일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이 위원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7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당시 이 위원장이 학업을 병행하던 서강대학교 대학원과 법인카드 사용처, 서울·대전의 일부 빵집 등을 압수수색하며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지난 7월 첫 소환을 시작으로 네 차례 조사한 끝에, 경찰은 이 위원장이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위원장은 조사 과정에서 줄곧 무죄를 주장해 왔다.

첫 조사를 출석했던 지난 7월에도 “10년 전 일을 문제 삼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함성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