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립대 자치행정학과 공직 진출 산실로 주목
맞춤형 교육·융합 전공 결실 5년 연속 두자릿수 합격 배출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충남 청양에 자리한 충남도립대학교 자치행정학과가 올해에도 공직 진출 성과를 이어가며 명실상부한 ‘공공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치행정학과는 올해 9월 기준 총 11명의 학생이 국가직·지방직 등 각종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학과 측은 현재 집계 중인 응시생들의 최종 결과까지 포함하면 합격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5년간 합격 성과는 △2020년 16명 △2021년 11명 △2022년 13명 △2023년 14명 △2024년 17명 등 매년 두 자릿수를 꾸준히 유지했다. 이러한 흐름은 지역 대학의 규모와 여건을 감안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성과라는 평가다.
개교 이후 현재까지 자치행정학과에서 공직에 진출한 인원은 약 295명에 이른다. 특히 최근 5년간 연평균 14.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신입생 대비 공직 진출률도 37.9%에 달한다. 이는 전국 대학 중에서도 돋보이는 실적이다.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충남도립대 자치행정학과가 사실상 ‘충남형 공직사관학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치행정학과의 성과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학과가 꾸준히 운영해온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의 결실로 풀이된다. 학과는 정기 모의고사, 공직시험 대비 특강, 스터디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습 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교내에 마련된 ‘공공인재관’은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시설 가운데 하나다. 이곳은 자율학습실과 스터디카페형 학습 공간을 함께 갖추고 있으며 수험생들이 장시간 몰입해 공부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학과는 방학 중에는 공직 대비 집중 강좌를 개설해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정규 교과과정과 연계한 수험 과목 강의, 온라인·오프라인 학습 콘텐츠 제공, 모의고사와 연계한 성적 관리, 출석률 기반 장학 제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높이고 있다. 공직역량강화 장학금과 같은 맞춤형 지원 제도도 학생들의 공직 도전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한다.
학과는 변화하는 공직 환경에 발맞춰 2021년부터 융합 전공 체계를 도입했다. 공공행정전공과 사회복지전공을 함께 운영해 학생들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일반 행정직뿐 아니라 사회복지직 공무원 합격자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실제로 도내 고등학교 진학설명회 등에서 충남도립대 자치행정학과는 매년 빠지지 않고 소개되고 있으며 지방대학 진학을 고민하는 수험생들에게 안정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김새봄 자치행정학과장은 “자치행정학과는 단순히 합격자 수를 늘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공직자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충남을 대표하는 공공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립대 자치행정학과는 매년 높은 합격 실적을 유지하며 지역 사회와 교육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성과는 학과와 대학의 위상을 한층 높여줄 뿐 아니라 수험생 유치와 입시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주민과 교육 관계자들은 “충남도립대가 지방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