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무릎 인공관절 수술 시기, 무조건 최대한 미뤄야 하나?
남기열 더젠병원 원장
2025-09-17 충청투데이
최근 한국의 고령화 사회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정형외과적인 여러 치료 기준들도 그에 맞춰 변하고 있다. 그중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도 마찬가지다. 기존에 통상적으로 권고되던 ‘무릎 인공관절은 65세 이상’이라는 문구도 이제 환자의 상황에 맞게 변하고 있다.
기본적인 무릎 관절염의 단계는 X-ray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는 I 단계부터 IV 단계까지 나누며 그중 인공관절치료 고려 대상은 III, IV 단계이다. 무릎 관절간격이 두드러지게 좁아지며 골극이 크고 여러 부위에 존재할 때는 III 단계, 관절간격이 없어져 대퇴골, 경골 두 뼈가 서로 부딪칠 때 IV 단계로 분류하게 된다.
여러 가이드라인에서 65세 이전에는 IV 단계, 65세 이후에는 III, IV 단계 때 인공관절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제 한국 여성 평균수명은 80대 후반을 본다. 로봇인공관절과 마취기법의 발전으로 80대 중반까지도 부담 없이 인공관절을 받고 있는 시대이다. 이전과 달리 버티는 게 능사가 아니다. 무릎이 너무 망가지기 전 수술을 받아 2~3주 재활 후 20~30년을 부드러운 무릎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다 하며 지내는 게 지혜로운 노후라고 생각한다.
수술의 적기를 놓치지 말자.
무릎은 아끼기 위해 있는 게 아니라 걷기 위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