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1제곱마일’ 꿈꾸는 오송 바이오스퀘어

‘보스턴 켄달스퀘어’ 오하네스 회장 방문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 시찰 뒤 조언 “성장 잠재력 높아… 협력안 고민해볼 것”

2025-09-11     김영재 기자
청주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성사업 조감도.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조성 중인 K-바이오 스퀘어의 롤모델인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를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한 핵심 인물인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 바이오랩스 회장이 11일 오송을 방문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프루에하우프 회장의 이날 방문은 충북도가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와 바이오랩스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K-바이오 스퀘어를 켄달스퀘어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직접 듣기 위해 초청했다.

프루에하우프 회장은 2010년에는 민간 인큐베이터인 바이오랩스를, 2013년에는 매사추세츠 주정부 지원을 받아 비영리 기관인 랩센트럴을 설립했다.


켄달스퀘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1제곱마일’로 불리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를 비롯해 구글, 아마존, 바이오젠 등 글로벌 기업연구소와 MIT·하버드대 캠퍼스가 인접한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다.

프루에하우프 회장은 스타트업과 연구자, 투자자, 글로벌 제약사를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을 통해 바이오혁신생태계를 조성한 것이 켄달스퀘어 성공의 핵심요인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또 한국판 켄달 스퀘어 본격 조성을 앞두고 있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를 둘러보며 "학계와 바이오 스타트업·글로벌 제약사·벤처캐피털 등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선순환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K-바이오 스퀘어에 대해서는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과 글로벌 R&D 임상연구병원, 특허와 법률·회계서비스, 상업시설 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배치가 잘 돼있어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면서 "충북도와의 협력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충북도는 전했다.

김영환 지사는 "지난 4월 미국 랩센트럴을 방문했을 때 보스턴 켄달스퀘어의 혁신 DNA를 오송에 하루 빨리 이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프루에하우프 대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오송을 아시아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다음달 22∼24일 재미한인제약인협회, KAIST, 서울대병원, 국립보건연구원 등과 공동 개최하는 ‘Osong Bio 2025’에 프루에하우프 회장을 초청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