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 운전도 AI가 돕는다

원자력연, 다인공지능 에이전트 개발

2025-09-11     윤경식 기자
IAEA에서 배포하는 iPWR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원자로 운전 지원을 위한 에이전트의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원자력연 제공.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국내 연구진이 원자로 운전을 돕는 인공지능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원자력 특화 AI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에이전틱 인공지능(agentic AI)을 적용해 원자로 운전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발에는 유용균 인공지능응용연구실 실장(디지털원자로·AI연구센터)과 김승근 선임연구원, 염승돈 UST석사과정 학생, 차주원 UST 석박사통합과정 학생, 이윤표 학생 인턴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agentic AI는 운전원이 여러 업무를 직접 수행하지 않고 지시 한 번으로 다양한 운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보조하며 원자로 이상 발생 시 운전원에게 진단 결과를 브리핑해 신속한 대응과 상황 해결을 위한 운전 전략 수립을 돕는다.

연구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배포하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 시뮬레이터인 ‘iPWR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기능을 검증했으며 감시·제어·이상진단·상태예측 등 다양한 요청에 성공적으로 응답함을 확인했다.

연구원은 이번 성과를 세계 최초 원자력 특화 AI 거대언어모델 ‘AtomicGPT’와 연계해 성능을 꾸준히 개선할 계획이며 이후 고정밀도 시뮬레이터로 성능 및 신뢰성 검증을 거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유용균 실장은 “차세대 원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에이전틱 인공지능이 필수적”이라며 “연구개발을 지속해 차세대 원전 맞춤형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구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