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미발굴 독립운동가 40명 빛 봤다

독립기념관과 공동조사 거쳐 보훈부 포상 추천

2025-09-11     전종원 기자
서산시청 전경.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충남 서산시가 독립기념관과 함께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40명을 새롭게 발굴해 국가보훈부에 포상 대상자로 추천했다.

시는 지난 5월 독립기념관과 ‘광복 80주년 기념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일제강점기 당시 작성된 공문서와 지역 자료에 대한 공동 조사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시청 문서고에 보관 중이던 ‘수형인명표 폐기목록’에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던 인물들이 다수 확인됐다. 해당 목록을 통해 운산면 태봉리 19명, 용현리 18명 등 37명이 신규 발굴됐으며, 문헌 조사에서 추가로 3명이 확인돼 총 40명의 독립운동가가 이번 조사로 드러났다.

시는 발굴된 인물들이 내년 3·1절에 국가로부터 포상받을 수 있도록 국가보훈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사에는 지역 주민의 증언 채록과 독립기념관의 학술 조사가 병행됐으며, 독립기념관은 문서고 조사와 제적부 발급 등 행정 협조를 통해 자료의 신빙성과 역사적 가치를 높였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발굴은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 독립운동가의 헌신을 조명하고 역사적 명예를 회복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독립기념관과 협업으로 독립운동 사적지 활성화, 학술 교류 확대 등 다양한 선양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