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세평] 건강에 대하여 ③
김정복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
2025-09-10 충청투데이
사람마다 운동하는 이유는 제각각 이겠지만 대체로 건강한 몸을 갖기 위해 운동을 한다는 목표는 같을 것이다.
운동을 통하여 얻어지는 직·간접적 효과 역시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시대를 초월, 진화에 기반 한 생명체처럼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현대는 스포츠 만능시대다. 그 중 에서도 프로 야구와 프로 축구가 단연 으뜸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프로야구의 경우 입장권 매진행렬이 몇 달째 계속되고 있으며 누적된 입장객 수가 천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동시대 급속한 문명 발전은 인간 수명 뿐 아니라 건강 삶에 대한 인간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고금 역사서에도 단 한번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무병장수를 염원했던 인간 욕망의 분출이다.
이제 인간수명은 100세를 넘어서고 있다. 기록된 인류사에 가장 장수한 사람은 프랑스 여성인 ‘잔 루이즈 칼망’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은 대략 87세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의료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인간의 기대수명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수치상으로 보이는 수명연장에 가려져 ‘건강 삶’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요약해서 ‘건강수명’이란 외부인 도움 없이 자립적 자발적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관련 자료에 의하면 남성은 요양보호 기간이 약 9년, 여성은 12년이다. 대략 10년 정도를 남의 손에 의지하여 삶을 유지하게 된다는 뜻인데, 인간 존엄 차원에서 이 기간이 과연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요즘 언론매체에 나이 많으신 분들이 자주 등장한다. 우리나라 백세 인구수는 약1만 명이라고 한다. 이제는 우리가 말하는 소위 100세 인생의 서막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세계 많은 국가들이 급속한 고령화와 그에 따른 의료비 지출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국가재정에 많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 저 출산이라는 인류 공동의 난제로 이러한 재정적 부담이 후대 세대에게 전가되는 양상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는 건강을 단순히 독립된 개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개인 역시 내 몸은 나 스스로 지킨다는 생각으로 노력해야 한다.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균형 잡힌 식생활과 자신에게 적당한 운동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운동의 생활화’가 백세인생의 시발점이다. 우리는 일상동작의 장애나 운동기능 저하가 늙어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요즘은 연령에 관계없이 비만이나 고혈압 심지어 심장병이 젊은 사람에게서도 발생한 사례가 많다. 그 해결책은 필자가 앞선 칼럼에서 여러 번 주장했듯 강도 있는 지속적 운동이다. 신체기능 저하를 막고 각종 혈관질환이나 호르몬이상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의료적 신약뿐만 아니라 꾸준히 실천하는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