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차세대 사과 품종 ‘이지플’ 현장평가회 개최

2030년까지 100ha 확대 목표…충주 사과 산업의 미래 품종 부상

2025-09-09     김의상 기자
이호삼 사과발전회장이 자신의 농장에서 재배 중인 100여 주의 신품종 ‘이지플’ 사과를 소개하며 재배 특성과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의상 기자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주시가 미래 사과 산업을 책임질 차세대 품종 ‘이지플’의 가능성을 공식 확인했다.

시는 9일 산척면 명서리 사과원에서 농업인과 농협·APC 관계자, 사과발전회 회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지플 사과 현장평가회’를 열고 충주형 신품종 육성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이지플의 △수체 생육 및 과실 특성 △식미 평가 △병해충 방제력 △농가 재배 사례가 공유됐다.

시는 이를 통해 이지플이 기존 중생종 품종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현장 적응성과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확인했다.

이지플은 2020년 농촌진흥청이 홍로와 감홍을 교배해 개발한 품종으로, 9월 상·중순 수확이 가능하다.

특히 평균 당도 16.7°Bx, 산도 0.41%를 자랑하며, 탄저병에 강하고 저장성이 뛰어나 농가의 소득 안정과 소비자 만족도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차세대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 2021년부터 농업기술센터 사과 실증포에서 이지플의 적응성 시험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묘목 안정 공급 기반도 마련했다.

현재 15ha 규모로 재배 중인 이지플을 2030년까지 100ha 이상으로 확대, 충주의 대표 브랜드 사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삼 사과발전회장은 “이지플은 기존 품종의 한계를 보완한 충주형 신품종으로, 고품질 사과 생산과 농가 소득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사과발전회도 재배 기술 보급과 현장 지도를 통해 충주가 대한민국 사과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지플은 충주 사과 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대체 품종”이라며 “2030년까지 재배면적 확대를 반드시 이뤄내 충주사과의 명성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