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가을야구 꿈꾸는 독수리… ‘투타 밸런스’ 관건 [주간볼로그]
1위 LG에 5경기차 못좁혀 이번 주 롯데-키움과 대결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만년 꼴찌’라는 오명 아래 등한시되기 일쑤였던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팀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괴물 투수진의 완벽한 투구와 거를 타선 없는 타자들의 시원한 타구, 놀라운 주루플레이 아래 한화이글스는 매 경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프로축구 구단인 대전하나시티즌 또한 1부 리그 승격 이후 저조한 실력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당당히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한 팬들의 열망이 나날이 고조되는 상황. 이에 충청투데이는 지난 한 주간의 경기와 다가오는 한 주의 전망을 살펴보는 ‘주간 볼로그(Ball-Log)’ 기획 연재를 시작한다. Web과 Log를 합친 블로그처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 대한 분석과 견해, 새로운 이야기 등을 사관처럼 차곡차곡 기록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다른 두 공의 매력을 일지 하나에 모두 담아 매주 화요일,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순간들을 짚어본다.<편집자주>
7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목전에 둔 한화이글스가 이번주 롯데자이언츠와 키움히어로즈를 만나 리그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한화는 지난 주말 삼성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6일 선발로 나선 문동주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 2자책 9탈삼진 1피홈런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4번의 병살타 등 고전했지만, 문동주의 활약과 14안타를 통한 득점 지원으로 승수를 올렸다.
7일 열린 2차전에서는 5회초 노시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얻은 첫 득점과 7회초 문현빈, 노시환의 1타점 안타 외에 수차례 찾아온 만루 기회를 잡지 못했다.
9회초에도 끝내기가 가능한 만루 상황이 찾아왔으나 허인서 타석에서 땅볼 아웃으로 기회를 잡지 못하며 3-4로 패했다.
하지만 한화는 최근 10경기 기록이 6승 0무 4패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8일 기준 한화의 승률은 0.584로, 지난 128경기 동안 73승 3무 52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일 기아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21-3 대승을 거뒀다.
이는 이번 시즌 KBO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한화는 18점 차로 이기면서 지난 7월 31일 LG트윈스(KT위즈전 18-0) 이후 이번 시즌 최다 득점 차 승리 타이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한화는 빙그레 시절 22득점 이후 33년 만에 팀 최다 득점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날 거둔 대승으로 한화는 3연패에서 탈출했고, 팀 에이스 류현진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7승을 올렸다.
한화는 9일부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와 주중 2연전에 이어 오는 12일부터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키움과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롯데와의 상대 전적은 7승 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고, 키움과는 12승 1패로 압도적이다.
정규리그 경기가 앞으로 16경기 남은 상황에서 현재 리그 1위인 LG와의 경기차는 5.0로 벌어져 있다.
올해 괄목할 만한 활약을 보여주며 2018년 이후 7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바라보는 한화는 아직 정규리그를 마무리하기에 이르다.
남은 16경기 동안 ‘투타 밸런스’를 맞춰 더 높은 정상을 향해 비상해야 한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