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회부’ 장혁 의원, 천안시의회에 쓴소리

“자정 노력 포기 선언” 비판

2025-09-08     김경동 기자
장혁 천안시의원이 8일 천안시청 브리핑 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김경동 기자

[충청투데이 김경동 기자] 천안시의회 김행금 의장과 시의회의 외유성 국외 출장에 대해 쓴소리를 낸 장혁 시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이 8일 282회 천안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회부됐다.

이에 장 시의원은 천안시청 브리핑 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자신에 대한 ‘입틀막선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장 시의원은 7월 기자회견을 통해 김 의장의 북유럽 출장의 절차적 부당함을 지적하고 일부 시의원의 문등시 출장 추진과 취소 과정에서 제기된 ▲셀프 초청 요구 ▲밀실 결정 ▲언론 보도 이후 출장 취소 등을 폭로하며 출장 취소에 따른 위약금을 시의원들이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장 시의원은 “징계 요구 이유조차 알려주지 않으나 김행금 의장의 북유럽 출장연수의 부당함과 중국 문등시 방문의 부적절함을 지적했던 7월 기자회견을 문제 삼은 듯 하다”라며 “결국 김 의장은 수해복구를 핑계삼아 북유럽 출장을 포기했고 의장단 7인도 중국 문등시 방문의 부적절함을 이유로 방문을 취소해 그들 스스로 명분 없음을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9대 천안시 의회가 망가져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해선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내부고발자를 자처한 저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회부한 것은 자정 노력을 포기하고 입틀막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인적 구성도 문제 삼았다.

그는 “윤리 심사 자문위원회의 인적 구성이 김행금 의장이 독단적으로 구성하고 정당인 포함이 의심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공정한 심사가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또, 시의원들로 구성된 윤리 특별 위원회의 위원장이 문등시 연수의 제안자 2인 중 하나인 A시의원임을 고려하면 공정하고 상식적인 판단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시의원은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재구성, 윤리위원회 회부 시 A시의원의 회피 신청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경동 기자 news122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