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여건 개선 ‘첫번째 과제’ 지역 중소기업부터 키워라
10만명 당 기술기반 창업企 평균 미달 10인 이상 기술 기업 비중 확대 촉구 광역 연계 산업 클러스터 범위 확장 必 "관광지 공동 홍보로 정주 매력 키워야"
2025-09-05 권오선 기자
[충청투데이 권오선 기자] 관련 학계에서는 권역 차원의 협력과 지역 특성을 살린 전략 마련을 통해 충청권의 지표상 격차를 넘어 고용 기반과 문화 인프라 문제 등 구조적 한계를 극복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질 좋은 기업 부족 문제를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 내 상장기업과 기술기반 중소기업 성장 전략이 우선 돼야 한다고 의견도 제시됐다.
주혜진 대전세종연구원 도시정보센터장은 "대전은 경제지표 개선세를 보이고 주거환경 만족도, 일·생활 균형 지수 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인구 10만명 당 문화기반시설 수나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는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표 해석에는 인구 구조 차이 등 외부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며 "하지만 문화기반시설은 절대적으로 더 늘릴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경제활동인구 비중은 높지만 10인 이상 사업체 비중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청년 일자리를 개선하려면 10인 이상의 규모 있는 기업 비중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은영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은 "외부 거대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어려울뿐더러 고용 연결성도 약하다"며 "대전이 가진 60여 개 상장기업과 기술기반 중소기업을 어떻게 성장시킬지에 대한 전략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반도체·국방 등 지역의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클러스터링해 도약시키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벤처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지역 내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고용 확대와 지역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것이 지자체가 추구해야 할 기본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청권 지자체들은 부지가 부족고 기업들은 필요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충청권 광역 연계를 통해 산업 클러스터 범위를 확장하는 협력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류형원 대전세종연구원 도시정보센터 전문연구원은 "문화기반시설 수는 2019년 이후 증가세"라며 "최근에는 관광지로 부각되며 전국적으로 대전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시 삶의 만족도 하락과 관련해 류 연구원은 "출범 이후 불만족 응답 비율이 점차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적 하락이라기보다 등락을 반복한 결과"라고 말했다.
충청권 차원에서는 충청권 단위의 공동 전략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류 연구원은 "문화기반시설의 확충과 함께 지역 특성을 살린 대표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고 입소문과 SNS을 이용한 홍보 효과 극대화를 통해 정주 매력도를 높이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전략을 통해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관광수입은 곧 지역 성장으로 이어지고, 세수 확대로도 직결된다"며 "충청권 권역 차원에서 힘을 합쳐 관광지 개발과 공동 홍보를 추진한다면 정주 매력 향상과 더불어 재정 여건 개선에도 유의미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권오선 기자 ko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