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경찰서 청사 신축, 예산 최종 확정… 2027년 3월 착공 본격화
1981년 준공 청사, 붕괴 위험 ‘D등급’ 판정…수년간 지연 끝에 재건축 확정 총사업비 302억 원 확정…경찰청·충남경찰청 “안전 사각지대 해소”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속보>=충남 논산경찰서 청사 신축 사업이 마침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 경찰청·충남경찰청과의 협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총사업비 302억 원 규모의 재건축 예산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수년간 지연돼온 사업은 예정대로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1981년 준공된 현 논산경찰서 청사는 40년 넘는 세월 동안 지역 치안의 거점 역할을 해왔지만, 2021년 정밀안전진단에서 구조적 결함이 심각한 ‘D등급’을 받아 ‘붕괴 위험성이 있는 청사’로 공식 판정됐다. 단순 보수가 아닌 전면 철거 및 신축이 권고됐음에도 예산 심의가 번번이 늦어지면서, 경찰과 시민 모두 불안 속에 근무와 민원 업무를 이어왔다.
총사업비는 당초 208억 원에서 설계 변경과 자재비 상승 등이 반영돼 319억 원으로 늘어났지만, 기재부 심의 과정에서 일부 조정이 이뤄져 최종 302억 원으로 확정됐다. 경찰청과 충남경찰청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7년 3월에 공사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관계자는 “예산 확정으로 신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며 “조속히 착공해 지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경찰서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유동하 논산경찰서장은 “지역민과 직원 모두가 염원해 온 청사 신축이 이제 현실화되는 만큼,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을 조성해 더욱 신뢰받는 경찰서로 거듭나겠다”며 “빠른 시일 내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한 주민은 “하루 수백 명이 드나드는 공간이 위험 건물이라는 사실이 늘 불안했다”며 “이제 안전한 청사가 세워진다니 안심된다”고 반겼다. 또 다른 주민은 “오래된 경찰서 건물은 도시 이미지에도 좋지 않았다. 새 청사가 들어서면 지역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투데이는 지난 2년간 논산경찰서 청사의 구조적 위험성과 재건축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보도해왔다. 이번 최종 확정은 단순한 지역 SOC 사업을 넘어, 지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국가 치안 기능을 회복하는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