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하던 청주 수소車 올해는 완판되나

풀체인지 모델 발표 이후 분위기 급변 청주 50명 대기… 자격부여 100명 신청

2025-09-02     송휘헌 기자
수소차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지지부진하던 수소전기차 보급이 신차출시 효과 등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2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8월말 기준 올해 수소전기차 정부 배정물량 225대 중 56대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시의 수소차 보급률이 24.8%로 저조한 수준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지난 6월 수소차 풀체인지 모델 발표 이후 분위기가 급변하는 모양새다.

현재 수소차 출고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집행예정 시민 50여명이 대기하고 있다. 또 청주시 거주 등 보조금 지원대상 자격을 확인하는 ‘수소차 자격부여’도 100여명 정도가 신청한 상태다.

시는 수소차의 인기 상승 요인이 신차 효과와 인프라 구축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6월 수소차인 넥쏘가 풀체인지되면서 조금씩 문의가 오기 시작했다"며 "지난달부터 많은 문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신차효과가 시작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청주에 수소충전소가 현재 7곳이 운영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건립될 계획"이라며 "수소차 한번 충전으로 700㎞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하니 현재 충전소로도 시민들이 차량 운행에 큰 불편이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주에는 오창읍 청주, 내수읍 도원, 석곡동 가로수, 문의면 문의, 남일면 성일, 청주(서울)휴게소, 청주산업단지(송절동) 등의 7개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또 청주하이테크밸리에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신대동 청주공공하수처리장 내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생산 및 특수 수소충전소 등의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수소차는 몇 년 반짝 인기를 보이다가 시들해졌다.

시의 수소차 보급대수는 △2020년 170대 △2021년 369대 △2022년 381대 △2023년 123대 △2024년 67대 등으로 조사됐다. 수소차 인기는 2022년 정점을 찍고 이후 급격하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보급물량은 268대 중 67대로 25%의 보급률을 기록했다.

시 관계자는 "수소전기차량은 2022년까지 꾸준하게 인기를 보이다가 충전소 이슈와 차량 모델의 식상함 등을 이유로 인기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이 추세라면 수소차량 배정 물량을 모두 소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