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료원, 입원환자 위한 병동 순회형 예술 프로그램 진행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충청남도서산의료원(원장 김영완)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병동 순회형 예술향유 프로그램, 예술인파견지원사업 ‘예술로’ 3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떠오르는 대로, 그림 한 장·이야기 한 줄〉을 주제로 열렸다. 참여한 환자, 보호자, 간병인들은 각자 기억 속 ‘좋았던 순간’을 떠올려 그림으로 표현하고, 한 줄의 글로 마음을 덧붙였다. 예술인들은 곁에서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행복했던 장면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입원 기간 중 생일을 맞은 84세 어르신을 위해 케이크 전달식과 축하 연주를 곁들인 작은 이벤트도 마련돼 병동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문화치유의 의미를 더했다.
한 70대 어르신은 “국민학교 시절 육상선수가 꿈이었다”며 옛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고, 그림 시간에는 달리기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그는 “그때만큼은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예술복지재단과 충남문화관광재단이 공동 추진하는 공모형 예술인파견지원사업 ‘예술로’의 일환이다. 서산의료원은 충남 내 선정기관으로 참여했으며, 이선아 안무가 등 6명의 예술가가 팀을 꾸려 매주 월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병동을 순회하며 오는 29일까지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김영완 원장은 “병원은 치료의 공간인 동시에 마음이 회복되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환자분들이 어디서든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환자경험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의료원은 △환자중심 종합건강검진 고도화 △심뇌혈관센터 운영 △AI 기반 폐암검진 시스템 및 3D 유방촬영기 도입 △신관 증축 추진 등을 통해 예방 중심의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서산권(서산·태안·당진) 유일의 보건복지부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선정기관으로서 지역 필수의료 거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