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확충·신산업 육성 탄력… 대전시, 내년 국비 4조 7903억

트램 2호선 등 핵심 현안 다수 포함 市, 미반영 사업 증액 총력전 예고

2025-09-01     조사무엘 기자
한치흠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이 1일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사무엘 기자.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대전시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총 4조 7903억 원을 반영시키며 교통망 확충과 미래 신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당초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미반영 사업 증액을 위해 국회 단계에서 추가 총력전을 예고했다.

한치흠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1일 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올해보다 3389억 원 늘어난 총 4조 7903억 원이 반영됐다”며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을 비롯한 교통 인프라 사업, 미래 신성장 사업, 생활밀착형 복지 사업 등 핵심 현안 예산이 다수 포함됐다”고 말했다.

먼저 트램 2호선에는 내년도 국비 1800억 원이 반영돼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트램 2호선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개, 차량기지 1개 규모로 총사업비 1조 5056억 원이 투입되는 대전 핵심 교통 프로젝트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에도 547억 원이 반영돼 세종·청주 등과의 연결망 구축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경부고속도로 회덕IC 연결도로(93억 원), 대덕특구 동측 진입로(132억 원), 정림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80억 원) 등 생활·안전 기반 사업도 예산에 반영됐다.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얻었다.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30억 원), 이노베이션아카데미 고도화·확산(72억 원), 대전형 스마트농업 첨단산업밸리 타당성 조사(2억 원), 인간친화형 로봇 스케일업 밸리 기반구축(30억 원) 등이 신규 반영됐다.

국산 AI 반도체 기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확산사업(42억 원)과 혁신연구센터(IRC) 지원사업(50억 원) 역시 포함돼 대전을 첨단 연구·실증 거점으로 육성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생활·문화 인프라도 강화된다.

전기차 보급 사업(409억 원), 국립산림재난안전교육훈련센터 설계비(9억 원), 대덕산단 완충저류시설(126억 원), 대청호 장미공원 조성사업(3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국민안전체험관 건립(34억 원), 대전추모공원 제3자연장지 조성(17억 원) 등 안전·복지 인프라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반영되지 않은 현안들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비 예산 29억 6000만 원과 신교통수단 도입 시범사업(35억 원), 웹툰 IP 첨단 클러스터 구축사업(15억), 도심 융합특구 앵커 시설 건축 계획 용역(5억) 예산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시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을 재차 요청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실장은 “공공의료원 운영비 지원은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므로 대전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 외에 미반영된 사업들도 끝까지 챙기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정부 예산안이 9월 2일 국회에 제출되면, 11월부터 국회 캠프를 운영해 미반영 사업 확보와 증액 협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 실장은 “시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들이 다수 포함된 것은 성과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력해 마지막까지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