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자연 어우러진 ‘천안삼거리 공원’ 시민 품으로
市, 착공 3년만 새단장 마치고 개장 17만㎡ 규모 가족형 테마공원 변신
[충청투데이 김경동 기자] 천안시가 1일 천안삼거리공원 개장식을 개최했다. 2022년 재개발 사업의 첫 삽을 뜨고 난 뒤 3년 8개월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1970년대 조성된 천안삼거리공원은 전체 면적 17만㎡ 중 5만㎡만이 공원으로 사용되고 나머지 공간은 대규모 행사장이나 주차장으로만 활용돼 공원부지 확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720억원을 투입, 천안삼거리공원의 재개발사업을 통해 전체 면적을 공원으로 재조성하는 등 가족형 테마공원으로 탈바꿈 시켰다.
재개발사업은 1·2단계로 나눠 추진됐다. 2022~2023년 진행된 1단계 사업은 320여 면의 지하·지상 주차장을 비롯해 자연경관을 활용한 자연놀이터, 생태연못, 경관작물원, 생물다양성숲 등으로 구성된 자연마당을 조성하고 삼거리소하천을 정비했다.
지난해 5월 착수한 2단계 사업은 온 가족이 함께 문화와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가족형 테마공원 조성과 생태환경 정비에 집중했다.
가족형 테마공원은 어울정원, 놀이정원, 물빛정원, 녹색정원 등 네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백일장숲, 다목적광장, 잔디마당, 온누리건강터, 음악분수, 미디어월 등을 갖췄다. 특히, 공원 중심에 들어선 ‘신삼기제’는 시기와 계절에 따라 음악분수, 바닥분수, 물놀이장, 거울연못, 광장으로 변신, 음악과 빛의 연출이 더해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선큰광장의 미디어월은 낮에는 생동감 있는 영상, 밤에는 다채로운 빛의 연출로 삼거리공원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국내 최장 41m 규모의 하늘길 놀이터 ‘숲속빌리지 놀이터’와 어르신과 시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온누리건강터에는 체력단련시설과 65m 길이의 황토길이 조성됐다. 아울러 9600㎡ 규모의 푸른 잔디마당과 사계절 들꽃을 즐길 수 있는 너른뜰원, 천안삼거리의 멋을 담은 능수정원, 4색정원, 암석원 등 테마정원은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긴 기다림 끝에 삼거리공원을 시민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며, “삼거리공원이 천안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동 기자 news122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