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중학교 교사, 학생 성추행 의혹

성추행성희롱 파문, 피해 학생 10명 피해 학부모 고소장 제출 경찰 수사

2025-08-30     전종원 기자
그루밍 성범죄.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30대 남성 교사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학기 초부터 수개월간 반복된 부적절한 행위로 인해 피해 학생들의 정신적 고통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피해 학생 학부모 2명은 지난 25일 해당 교사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교사는 이틀 뒤인 27일 경찰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일부 학부모들은 추가 고소까지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피해 학생 부모들은 해당 교사가 학기 초부터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반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교사가 피해 학생들에게 협박성 발언을 하며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들은 즉시 학교를 찾아 교장에게 해당 교사의 즉각적인 분리 조치를 강력히 요구했고, 현재 해당 교사는 학교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피해 학부모들의 주장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현재 10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부모 신고 접수 후 매뉴얼에 따라 교육청에 보고하고 교사를 분리 조치했다"며 "사건 은폐 의도는 없었으며, 피해 학생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학교가 이 사안을 '학교 폭력'으로 축소하거나 은폐하려 했다는 '2차 가해' 정황까지 불거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는 9월 초 열리는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해당 교사의 직위해제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해당 교사는 자신의 입장을 묻는 요청에 대해 학교를 통해 "변호사와 상의 후 답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