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친일잔재 청산 ‘활발’

음성군, 설성공원 경호정 안내판 수정

2025-08-28     김영 기자
음성군은 음성읍 설성공원 내 경호정 안내판 문구를 수정 설치해 친일잔재 청산에 노력할 예정이다. 음성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충북도내에서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한 애국지사와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그 위대한 정신을 후손에게 전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28일 충북 음성군에 따르면 친일 잔재물로 지목되고 있는 음성읍 설성공원 내 ‘경호정’의 안내판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안내판 문구를 수정하기로 했다.


경호정은 일제강점기 일본 왕세자의 출생을 기념해 만들어진 공간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은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 경호정의 건립 배경 등을 경호정 안내판에 명확하게 기술해 후손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현재의 안내판 문안의 건립 경위, 관련 인물 및 행적 등을 전문가 검토를 받아 추가로 게시할 방침이다.

다만, 경호정이 지역민과 함께한 역사가 90년에 가까운 유적이므로 향후 보존하되, 유적이 간직한 역사적 내용을 관람자들에게 상세하게 안내해 경호정을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지역 역사 유적지에 대한 조사를 활발히 하고, 앞으로도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성군과 이웃한 진천군에서는 친일 재산의 국가 귀속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진천군은 전국 최초로 친일재산 국가귀속 TF를 출범시킨데 이어 친일 재산 국가 귀속에 대한 전국적인 참여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친일파 재산 환수를 별도 지시하는 등 친일파 재산 환수지시에 대해 70%가 넘는 국민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국가적·국민적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진천 발 ‘친일재산 국가귀속’ 프로젝트의 전국 확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진천군 친일재산국가귀속 전담팀은 친일재산을 찾아내 2026년 3·1절에 최종결과를 공표, 모든 자료를 법무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