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재·집중호우 침수 대응 나선 대전시
시·구정책조정간담회서 핵심 안건 논의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대형 화재가 잇따르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자, 대전시가 예방과 대응체계 전반을 점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28일 중구청에서 열린 제14회 시·구정책조정간담회에서 대덕구가 제안한 ‘대형화재 예방 및 대응 정책 연구’를 핵심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유득원 행정부시장과 5개 구 부구청장이 참석했으며, 안전·복지·교통 분야 총 8건의 현안이 함께 다뤄졌다.
시는 10월 전문가 세미나를 열어 화재 예방정책 방향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미나에서는 건축물 안전 관리 강화, 다중이용시설 화재 취약 요인 점검, 긴급 대응 체계 보완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를 정책 제안으로 발전시켜 제도화하고, 지역 차원의 화재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대형 화재 대책 외에도 다양한 지역 현안이 함께 다뤄졌다.
서구는 탄방·한밭·갈마 지하차도 등에서 집중호우 시 반복되는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수시설 개선을 요청했고, 시는 시설 보강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동구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복지 수요 증가를 이유로 저소득 재가 노인 식사배달 지원 단가 인상을 건의했으며, 시는 현장 점검을 거쳐 필요시 인상할 수 있다고 답했다.
중구는 옛 충남도지사 공관 담장 철거와 공공형 택시 확대를 요청했고, 서구는 둔산선사유적지 문화관광해설사 배치를 제안했다.
유성구는 탑립동 불법폐기물 행정대집행 비용 지원을, 대덕구는 문평근린공원 토양정화 사업 시비 지원을 각각 요구했다.
유득원 행정부시장은 “가을 행락철을 앞두고 야외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규모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설물 점검을 강화하고 산불방지 대책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