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청주공항 1시간 시대 열리나… 송기섭 군수 “급행철도 민자적격성 조사 환영”

기존 수도권내륙선 노선서 변경 추진 사업 현실화땐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2025-08-25     김진식 기자

[충청투데이 김진식 기자] 송기섭<사진> 진천군수가 25일 “수도권과 중부권을 잇는 철도노선 조기착공의 길이 드디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송 군수는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며 “국토교통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잠실~진천~청주공항 광역급행철도 건설사업’의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공식 의뢰한 민간투자사업 적격성조사를 가슴 벅차게 환영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노선은 진천군이 주도적으로 추진해 사전타당성조사까지 마친 수도권내륙선(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에서 시작된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지난해 11월 국토부에 민간투자사업 최초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타당성 검토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 할 수 있다.

재정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와 동일한 성격을 지닌 민자적격성조사에 통과하면 전략환경영향평가, 민간투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 실시협약 체결, 실시계획 승인 등의 행정절차가 진행된다.

사업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과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을 결합한 혼합형 민간투자사업(BTO+BTL) 방식으로 추진된다. 일부는 이용자 수입, 일부는 정부로부터 지급되는 시설임대료를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민자사업 구조이다. 이 방식은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고려한 민간투자 모델로,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민간 참여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사업 규모는 기존 수도권내륙선의 경우 총연장 78.8㎞, 2조 2466억원에서 광역급행철도는 약 134㎞, 약 9조원으로 대폭 증가한다.

재정 노선보다 사업 절차가 간소화되는 덕분에 동일 노선 기준 약 1~2년 정도의 시간 단축이 기대된다.

사업이 현실화되면 서울 잠실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시속 180㎞ 이상의 속도, 직행 기준 1시간 이내로 이동하는 수도권 GTX 수준의 교통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행 지점 없이 양방향 동시 운행이 가능해 더 효율적이고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

이 노선은 수도권 동남부와 충북 지역의 철도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인천·김포공항이 아닌 청주공항을 통한 해외 출입국도 활발해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송 군수는 “민자 사업으로 추진되는 잠실~진천~청주공항 광역급행철도는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간소화된 절차로 조기착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사업의 성공이 향후 다른 지방지역으로의 광역급행철도 확대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도권 집중 완화, 중부권 거점 공항인 청주공항의 활성화, 진천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충북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앙정부, KDI, 민간사업자, 타 지자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실현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도권내륙선에서 파생된 노선인 잠실~진천~청주공항 광역급행철도는 수도권내륙선의 교통망 확장을 위한 핵심사업이라는 점에서 진천군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군은 지난 6년여 동안 수도권내륙선의 조기 유치와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충북도, 경기도, 청주시, 화성시, 안성시 등 6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정부 건의문 제출, 철도 유치 민간위원회 운영, 국회 토론회 개최, 민·관 합동 결의대회, 릴레이 퍼포먼스, 범국민 서명운동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