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청년 윤봉길을 만나요

KBS 대전방송총국, 광복 80년 맞아 역사 다큐멘터리 방송

2025-08-22     조선교 기자
윤봉길.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KBS 대전방송총국이 광복 80년을 맞아 역사 다큐멘터리 ‘나의 친구 윤봉길’을 선보인다.

해당 작품은 익숙함 속에 가려진 채 우리가 정작 제대로 알지 못했던 ‘대한 청년 윤봉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홍커우공원 의거 전후의 행적을 윤봉길의 동지이자 친구인 독립운동가 김광의 시선으로 재구성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배우 김민재가 첫 복귀작으로 해당 작품을 선택해 청년 윤봉길을 연기한다.

‘장부출가 생불환’(丈夫出家 生不還) 일곱 자를 남긴 채 고향인 충남 예산을 떠나 마음의 폭탄을 안고 압록강을 건넜던 청년 윤봉길의 고뇌와 결의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국민 아버지’ 역할을 연기하며 민중의 얼굴이 되어온 배우 강신일이 백범 김구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윤봉길 의사와 김구 선생의 관계는 젊은 혁명가와 노련한 사상가의 만남이자 때로는 애틋한 동지애로 얽혀 있다.

배우 강신일은 김구의 얼굴을 통해 홍커우공원 거사를 실행하는 윤봉길을 지켜보고, 지원하고, 결단하며 이 특별한 관계를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나의 친구 윤봉길’은 단순한 연대기 나열을 넘어, 윤봉길 의사의 삶을 '잊히지 않을 스토리'로 재구성하는 야심 찬 시도를 선보였다.

그 중심에는 다큐멘터리의 심장을 뛰게 할 특별한 스토리텔러, 바로 그의 동지이자 친구였던 김광이 있다.

장르와 캐릭터의 경계를 허물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 고건한이 그 역할을 맡았다.

윤 의사의 의거 1년 후, 직접 ‘윤봉길 전’을 집필하며 친구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자 했던 김광.

그의 생생한 회고를 따라가다 보면, 농민 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한 청년이 압록강을 건너 상하이로 향하고, 그곳에서 의거를 결심하고 실행하기까지의 결정적 순간들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또한 ‘윤봉길 전’의 출판을 돕는 조력자로 박정학, 김기두 배우가 열연했고 상하이 파견군 사령관 시라카와 요시노리 역은 서진원 배우가 맡는 등 연기파 배우들이 곳곳에서 빛을 냈다.

일제가 숨기려 했던 윤봉길 의사에 대한 불법적인 군법회의 재판 장면을 판결문과 신문조서를 토대로 방송 최초로 재연한 ‘나의 친구 윤봉길’은 30일 낮 1시 5분에 KBS 1TV를 통해 방송한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