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로 나온 지천댐추진위원회 “댐 건설은 마지막 희망”

지천댐 관련 청양·부여 군민 목소리↑ 추진위 300여명 청양서 결의대회 개최 과거 3차례 무산으로 쇠퇴만 조속 추진

2025-08-22     권혁조 기자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지천댐 건설을 촉구하는 청양·부여 군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천댐은 낙후된 청양·부여를 발전시킬 수 있는 마지막 ‘희망’과 같다며 환경부의 조속한 댐 건설 추진을 촉구했다.

또 김돈곤 청양군수는 지천댐 건설과 관련한 2차례의 여론조사 결과, 지천댐 건설을 찬성하는 군민들이 절반을 훨씬 넘는 여론을 받아들여 하루빨리 찬·반 의견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천댐추진위원회 300여명은 22일 청양읍내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지천댐은 우리의 살 길이자 자식들 미래를 위한 길”이라며 “환경부는 주민이랑 했던 약속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집회 참여예상 인원 200명을 훨씬 상회하는 규모로 지천댐 건설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주민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말 환경부에서 청양·부여 지천을 기후대응댐후보지(안)으로 발표한 이후 주민들의 여론수렴과 기본구상 등을 진행했지만 최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재검토 방침을 시사한 뒤 군민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를 향해서는 지난 7월 충청투데이 등 충청권 대표 신문 3사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 62.9%나 찬성하는 등 2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찬성’ 의견이 많았던 주민들의 민심을 반영한 찬·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청양군청까지 약 2km의 가두시위를 진행하고, 주민대표 10명은 임기준 부의장 등 청양군의원을 만났다.

이성우 지천댐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군수·군의원 2번, 3번 하는 것보다 청양 발전을 위해 일해야 하는 게 군민들에 대한 도리”라며 “2번의 여론조사 모두 지천댐 건설을 찬성하는 대답이 많았다. 군민의 대표로서 청양군의회도 김 군수와 함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부에서는 청양군과 군민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준비가 돼있는데 김 군수가 찬·반 입장 없이 댐 건설로 우려되는 점을 나열하는 정도의 대책만 요구하고 있는 탓에 환경부에서도 구체적인 답변이나 대책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과거 지천댐 건설이 3차례 무산되면서 지역 쇠퇴와 지천 오염만 커졌다며 지천댐 건설이 청양군 발전을 위한 마지막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환경부는 지천댐 정비사업 지원금을 2배 이상 상향했고, 도에서도 1000억원을 지원해 준다고 약속했다”며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인구 3만명도 붕괴된 청양군 쇠퇴는 더 빨라질 것이다. 하루빨리 지천댐 건설을 추진하는 게 청양·부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지천댐추진위원회는 22일 청양읍내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환경부의 조속한 지천댐 추진과 김돈곤 청양군수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사진=권혁조 기자.
지천댐추진위원회는 22일 임기준 청양군 부의장 등 청양군의원을 만나 김돈곤 청양군수와 청양군의회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사진=권혁조 기자.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