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 창업 활성화 기대 크다
사설
2025-08-20 충청투데이
‘충남 기업성장’ 벤처모펀드가 1000억원 규모로 출범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벤처펀드는 충남지역 내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벤처 및 스타트업 기업 등에 집중 투자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진 벤처 창업 생태계에 충남이 발 빠르게 도전장을 내밀면서 지방소멸 대응과 국가균형성장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월 비수도권 전용 지역모펀드 조성에 참여할 지방자치단체를 모집한 결과 충남과 강원, 경북, 부산 등 4곳을 펀드 조성 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충남은 4개 시·도 중 가장 먼저 지역모펀드 출자자 모집을 완료하고 첫 번째로 총 1011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충남도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기업·농협·하나은행 등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원을 출자했고 지역 기업인 JB와 미래엔서해에너지 등도 60억원을 출자해 지역 후발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대규모 벤처펀드 조성은 충남 지역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지역 내 우수인재 유입, 첨단산업 기반 확대, 지역경제 활성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되던 투자 자본을 지역으로 분산시켜 국가균형성장과 진정한 지방시대의 실질적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그 첫 주자가 충남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역사회의 연대로 탄생한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의 성공 여부는 향후 타 지역의 지역 기반 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촉매제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이번 펀드가 성공적인 성과를 내려면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생태계 강화 전략 등이 유기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모펀드의 빠른 결성을 기반으로 자펀드 결성에도 속도를 내 혁신산업과 탄소중립, 모빌리티, 초기창업 등 4대 분야에 집중 투자가 가능해야 한다. 충남도는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 기대가 큰 만큼 충남이 대한민국 지역 대표 혁신창업 생태계를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