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단체 “편향된 성교육 넥스트클럽 학교현장 퇴출 마땅”
市에 청소년기관 위탁 철회 촉구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대전인권행동은 20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넥스트클럽의 청소년기관 위탁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넥스트클럽은 지난 6월 6일 ‘바른 성 가치관 정립과 확산을 위한 성문화센터 수탁의 필요성과 중요성’이라는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한 이후 서울시 성문화센터 여섯 군데 수탁을 기도하는 등 전국적으로 성문화센터 장악을 앞장서 선동하고 직접 실행했다”며 “넥스트클럽의 전국화 시도는 일차 무산됐지만 여전히 대전⋅세종지역에서는 10개 청소년 기관과 공공사업을 맡아서 청소년들 사이로 침투해 들어가고 있는 위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앞서 2022년 11월 대전시청소년성문화센터 위수탁 심사 자리에서 심사위원의 질문 중 ‘섹슈얼리티’를 문제 삼고 ‘청소년이 성을 누려야 할 대상이냐?’ 는 등의 질문은 넥스트클럽의 성교육관을 전제한 편파적인 질문이었다고 꼬집었다.
단체는 “넥스트클럽은 2022년 당시 ‘대전 교육청 성폭력 예방 교육 운용기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 않았음에도 ‘대전시교육청이 선정한 성교육전문 기관은 우리밖에 없다’라고 거짓말을 했다”며 “기본이 안 된 법인을 연거푸 청소년기관 수탁자로 선정한 것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일방적인 비호가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교육과 청소년 상담은 청소년의 건강한 가치관 형성에 핵심적인 요소이며 이를 담당하는 기관은 높은 윤리성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극우 정치세력과 결탁한 종교 권력으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교육하고 그간 인권증진의 성과를 모두 무위로 돌려버리는 넥스트클럽은 공기관과 학교 현장에서 퇴출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