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학 캠퍼스에 부는 탄소중립 바람
道, 도내 7개 대학과 다회용기 사용 협약·홍보대사 위촉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가 탄소중립을 위해 시작한 친환경 생활문화가 대학 캠퍼스로 확산된다.
도는 1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국립공주대, 남서울대, 세한대, 순천향대, 연암대, 청운대, 혜전대 등 도내 7개 대학과 ‘대학교 다회용기 사용 협약'을 체결하고 대학별 홍보대사를 위촉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와 대학 총장단, 학생 홍보대사 및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각 대학은 다회용기 사용을 활성화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자원 절약은 물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캠퍼스를 조성한다.
우선 각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보증금 기반의 다회용기 순환체계(대여-사용-회수-세척)가 구축된다.
이를 위해 도는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재정적·행정적으로 지원하고, 각 대학은 실천계획 수립 및 이행을 통해 ESG 경영에 노력한다.
지난달부터 시행중인 보증금제 기반 다회용기 사용체계는 기존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오히려 일회용품 소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도입했으며, 보증금은 1000원이다.
도내 7개 대학에서 하루 사용하는 1회용컵은 3000개 이상으로, 다회용기로 전환할 경우 연간 약 70만 개의 1회용컵 감축 및 10년생 나무 4500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30t의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기대된다.
또 이날 각 대학별 5명씩 총 35명이 대학생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이들 홍보대사는 캠퍼스 내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 누리소통망(SNS) 콘텐츠 제작, 서포터즈 활동 등을 통해 탈플라스틱 실천 문화를 이끄는 활약을 할 예정이다.
도는 대학별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확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급 가능한 보증금제 기반 다회용기 사용체계 표준모델을 마련해 시군 및 공공·민간 영역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전형식 부지사는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고 사회의 문화를 선도하는 대학과의 이번 협약은 ‘친환경 소비 문화’를 우리사회에 정착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가장 먼저 뜻을 모아준 7개 대학 총장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 학생들의 ‘작은 습관’이 모여 내일 우리 ‘사회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새로운 캠퍼스 문화를 만들어 가주시길 바란다”며 “도내 대학을 시작으로 전국 대학으로 확산해 우리나라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