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잇는 발걸음… 어르신과 중년의 동행

[복지공감신문-아산]

2025-08-13     충청투데이
▲ ‘2025년 상반기 향교 추진사업 보고회’ 기념촬영. 50플러스충남 제공

전통 예절 문화를 계승하는 자리에, 지역 어르신과 신중년이 함께 걸었다.

사단법인 50플러스충남은 지난달 16일 덕수궁 아산점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향교 추진사업 보고회’에 동행서비스를 지원하며 이동이 어려운 유림 어르신들의 행사 참여를 도왔다.

신창향교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역 유림 어르신 13명을 초청해 예(禮)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대 간 존중과 공경 문화를 되살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가운데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 4명을 위해, 50플러스충남의 ‘동행매니저’들이 자택부터 행사장까지 1대 1로 동행하며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을 도왔다.

이날 행사에 동행한 김승아 동행매니저는 "처음엔 긴장됐지만 막상 참여해보니 뿌듯했다"며 "돌아가신 부모님께 다 하지 못한 효도를 이렇게나마 대신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창향교 이강충 사무국장은 "동행서비스는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 다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따뜻한 실천"이라며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제공된 동행서비스는 사단법인 나눔과기쁨 아산지부가 2024년부터 시범 운영 중인 복지모델로, 50플러스충남은 이 사업에 협력해 병원과 마트, 문화행사 등 외출이 어려운 독거 어르신의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단순한 교통 편의를 넘어, 지역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신중년 세대의 사회참여를 확대하는 생활밀착형 돌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50플러스충남은 그동안 신중년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실천해왔으며, 이번 사례는 전통문화와 복지, 그리고 세대 간 연대를 연결하는 새로운 지역복지 실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50플러스충남 이길성 이사장은 "전통과 세대 간 연대를 기반으로 돌봄과 문화가 결합된 지속 가능한 복지모델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신중년이 지역사회의 연결고리가 되어 고령사회를 준비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지숙 명예기자>

유례없던 폭염이 계속되던 여름, 이웃사랑 실천으로 따뜻한 삼계탕 나눔 후원이 진행됐다.

삼계탕으로 전한 아산 이웃사랑 실천

유례없던 폭염이 계속되던 여름, 이웃사랑 실천으로 따뜻한 삼계탕 나눔 후원이 진행됐다.

LG세흥상사(대표 이종수)와 아산모터스(대표 심한주)는 지난 7일 1대 이정호 대표 때부터 지금까지 2대에 걸쳐 매년 사랑의 후원을 실천했다.

올해는 온양3동 관내 취약계층, 독거어르신, 장애인, 보훈대상자를 관내 삼계탕집으로 초대해 따뜻한 삼계탕을 대접하고 떡과 선물세트도 전달하는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 중 30명은 아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영해) 소속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어르신들이다.

당초 80명으로 계획했던 삼계탕 나눔 행사는 많은 관내 어르신들이 참여해 인원이 초과 되어 115명이 됐지만 LG세흥상사와 아산모터스는 기쁜 마음으로 후원했다.

이번 행사에 아산종합사회복지관 소속 온양3동 생활지원사들도 행사에 동참해 나눔 활동을 함께했다.

생활지원사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차량지원과 동행 서비스를 하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폈다. 식당에서도 반찬과 떡 서빙, 팔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에게 직접 살과 뼈를 발라드려 편히 드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렸다.

최모(89) 어르신은 "맛있는 삼계탕도 주시고 식당까지 동행해 준 후원자님과 생활지원사 선생님 감사하다. 삼계탕도 양이 많은데 떡과 수박 그리고 선물까지 챙겨주니 고맙다. 오늘이 내 생일은 아니지만 꼭 생일잔치 하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은 명예기자>

이번 우승은 아산휠스파워의 전국대회 3회 연속 우승으로, 지난 7월 제9회 온양온천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와 제21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우승에 이어 이뤄낸 쾌거다.

아산휠스파워농구단 전국 대회 휩쓸어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아산시장애인복지관(관장 윤정문) 소속 아산휠스파워농구단(이하 아산휠스파워)이 지난 4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국제초청휠체어농구대회 2부 결승에서 고양 파이브휠스팀을 65대 56대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은 아산휠스파워의 전국대회 3회 연속 우승으로, 지난 7월 제9회 온양온천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와 제21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우승에 이어 이뤄낸 쾌거다.

특히 이번 제주대회에서도 아산휠스파워는 강력한 수비력과 빠른 공수 전환을 바탕으로 조별 리그를 압도하며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도 강호 고양팀을 만나 매쿼터 시소게임을 벌였지만 뛰어난 조직력과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번 대회는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농구협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국제초청휠체어농구대회조직위원회와 대한장애인농구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국내외 11개 팀이 참가해 뜨거운 열전을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는 태국,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과 함께 국제적인 교류의 장을 만들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정승운 명예기자>



아산시 ‘온마음 복지한마당’서 따뜻한 나눔 ON

아산시(시장 오세현)와 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종기)는 9월 18일 은행나무길 일원(아산문화예술공작소 앞 광장)에서 ‘제 26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 아산시 온(溫)마음 복지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아산시가 주최하고 아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며, 다양한 복지 시설들이 참여하며 시민들과 함께 사회복지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복지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기념식에는 아산시장, 아산시의회 의장, 아산시 국회의원, 충청남도의원, 아산시의원, 충남사회복지협의회장, 아산경찰서장, 사회복지기관장 및 단체장, 협의회 회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식전공연을 하며, 오후 1시 30분부터 개회식, 내빈 소개, 유공자 시상식 등 기념식이 진행된다. 올해는 ‘기본이 튼튼한 복지강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총 50여개의 부스가 운영될 계획이다.

이 부스들은 공공기관, 사회복지단체,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여성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관들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어울림 한마당 공연이 이어지며, 약 800명의 아산시지역 주민들이 함께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기 회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제26회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아산시민들과 함께하는 이번 축제를 통해 복지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따뜻한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사회복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주시길 바라며 아산시가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및 부스참여 자세한 사항은 아산시사회복지협의회(041-541-7712)로 문의하면 된다.

<김일환 명예기자>


‘헬스 올리 GO!’로 폭우 피해 돕GO

지난 7월 17일의 폭우는 지역에 잊을 수 없는 피해를 남기고 상처를 안겨줬다.

계속된 폭염에 선풍기와 부채를 안고 생활하던 일상이 이젠 피해를 확인하고 최대한 빠른 복구를 바라며 다시 엮어갈 수 있는 터전을 살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영해)은 주거위생개선을 위해 친환경 빨래방사업 ‘헬스 올리 GO!’를 통해 수해복구현장에 직접 뛰어들었다.

지역민들의 세탁물을 트럭으로 직접 수거하고, 세탁과 건조 작업을 마치고 전달까지 완료하는 이 과정은 하루에 10번을 실어오기도 하면서 복지관 마당에 쌓인 세탁물은 어느새 관장을 포함한 전 직원이 교대로 뜨거운 태양 아래 계속됐다.

기관 내 비치된 세탁기로는 엄청난 양의 세탁물을 감당하지 못해 탈수와 건조는 기계에 맡기고 분류에서부터 세제 세탁, 4~5차례의 헹굼 작업은 모두 수작업으로 하면서 물을 받고, 헹구고, 건네고, 선반에 올려 정도껏 물이 빠지면 세탁실로 이동시키며 어느 것 하나 손이 닿지 않는 일은 없었다.

빨래 봉사에 지칠 만도 한데 폭염에 땀을 비 오듯 쏟으면서도 그 누구도 힘든 내색이 없었다. 세탁물의 종류도 다양해 이불은 발로 밟아 헹궈야 하는데 물에 젖은 체감 무게는 ‘납덩이를 달아놓은 듯하다’ 할 정도이니 반복된 작업으로 쌓인 피로도가 전달되며 허리와 팔의 통증도 이미 상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의 의미와 봉사 정신이 있어 기쁜 마음으로 웃으며 마무리 짓게 됐다.

이영해 관장은 "우리가 해드릴 수 있는 마음이 충분하고 이렇게라도 도울 수 있으니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도 자체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민들의 고충과 고통을 나누고 더 낮은 자세로 지역민을 배려하고 봉사로 밀도 있는 복지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미 명예기자>


곡교리 수해 피해 어르신들 몸·마음 지키는 아산종합사회복지관

아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영해)이 최근 복지관 소속 지역정화 줍퀸봉사단과 함께 기록적인 폭우로 마을의 가구가 거의 침수되다시피 한 염치읍 곡교리로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통제가 됐던 도로가 풀리며 군부대, 지자체 행정기관, 지역의 여러 봉사단체에서도 수해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있었다. 기록적 폭우를 감당하지 못한 둑이 터져 피해를 그대로 입은 마을로 들어서 보니 마을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들이고 홀몸 어르신들인 지역이라 우선 입은 옷 하나로 몸만 대피소로 피신한 상황이었다. 천정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올라 수저 한 벌 챙길 여력도 없이 피신을 했다는 어르신도 계셨다. 봉사하는 시간 내내 처참한 상황에 망연자실한 분들의 울음소리와 한숨 소리에 잠시도 손을 멈출 순 없었고 흐르는 땀이 눈으로 들어가도 닦을 엄두는 사치라 여겨졌다. 물과 함께 밀려들어온 진흙은 걸음을 걸을 때마다 방해가 되어 함께 봉사를 나갔던 분들은 후일담으로 며칠 동안 허리와 다리가 아파 일상이 힘들었다 하기도 했다. 그래도 수해를 입은 분들께 더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 죄송하고 마른 눈물을 훔치시던 분들의 얼굴이 영가시지 않아 계속 마음이 먹먹하게 아프다고 전해왔다. 특히나 염치읍 곡교리는 홀몸어르신 인구가 많아 아산종합사화복지관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이용하며 생활지원사들의 케어를 받는 대상자분들이 계셔서 봉사자분들의 안타까움은 가족의 비극을 보는 듯했다.

80평생, 자식을 낳아 걸음마를 가르치고 코 손수건을 달아 학교에 입학시키고 시집, 장가를 보내 손주들이 오기를 기다리시며 평생을 지켜온 터전과 인생 이야기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살림살이와 논밭이 하루아침에 수몰되어 버렸으니 그 참담한 심정을 어찌 다 헤아리고 어떤 위로로 대신할 수 있을까?

흙 범벅이 되어 폐기물 수거장에 놓인 자개장롱과 냉장고를 쓰다듬으며 꺼이꺼이 울음소리를 내시던 어르신을 안고 함께 울며 "기운 내셔야 병나지 않고, 건강해야 피해보상신청도 하고 빨리 댁으로 돌아가실 수 있다"고 말씀드려야 했다

아산종합사회복지관 줍퀸봉사단은 일회성 수해복구 봉사로 그치지 않고 수해를 입어 아직 댁으로 돌아가시지 못하고 대피소에 계시는 분들을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자녀가 없는 분들의 피해보상신청을 돕고 자발적 후원을 통해 어르신들께서 건강을 잃지 않도록 건강음료 등을 전달하고 상실감으로 허망하실 분들의 마음을 보듬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최두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