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뿌리 내리는 제천… 인구소멸 위기 넘는다
1년 만에 이주자 1000명 육박 취업 지원·특화 비자 정책 주효
2025-08-13 이대현 기자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으로 이주해 살려고 하는 국내외 고려인 동포들이 줄을 서고 있다.
이들이 인구 소멸에 기여하고 지역 사회에 무리 없이 뿌리내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총 815명 318세대가 제천에 이주하거나 절차를 밟고 있다.
그중 거주지와 직장을 구해 완전히 이주 정착한 고려인 동포는 298명 119세대에 달한다.
나머지 517명 199세대는 대원대 이주지원센터에 임시로 머물면서 완전 이주를 준비 중이다.
제천으로 이주하거나 희망하는 고려인 동포 수는 지난주에 비해서도 8명 2세대가 늘 정도로 상승 추세다.
전국의 기업체를 돌아다면서 고려인들의 일자리를 알선하는 ‘찾아가는 취업 설명회’도 이주 정착에 힘을 보탠다.
시는 올해들어 천안시·인천시·안산시·화성시에서 4차례 취업설명회를 열었고, 155명이 현장 면접에 참여해 취업 기회를 얻었다.
시 관계자는 “‘지역특화 비자 특례’ 혜택이 있는 제천에서는 동반가족까지 기업체 정규직 취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통했다”며 “이주 고려인이 매달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2023년 10월 제천 대원대에 이주지원센터를 개소하는 등 준비 과정을 거쳐 2024년 1월부터 본격적인 고려인 유치에 나섰다.
인구 소멸 대응을 위한 민선 8기 핵심 공약 사업에서다.
처음 0명에서 출발한 이 사업으로 만 1년 여 만에 1000명에 육박하는 고려인 동포가 제천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