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위기 면한 여천NCC 노조, 한화그룹에 감사의 뜻 표명

유동성 압박속 한화솔루션 1500억원 추가 자금 대여

2025-08-12     이환구 기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여천NCC지회는 12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을 찾아 '한화그룹의 여천NCC에 대한 신뢰와 지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여천NCC 제공

[충청투데이 이환구 기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여천NCC지회 조합원들은 12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을 찾아 '한화그룹의 여천NCC에 대한 신뢰와 지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각각 50% 지분을 보유한 합작 석유화학 기업으로, 1999년 설립 이후 국내 에틸렌 생산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부도 위기를 맞았지만 한화그룹은 추가 지원을 통해서라도 여천NCC의 디폴트는 막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실제 한화그룹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여천NCC에 대한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대여를 승인해 즉각적인 위기는 모면할 수 있었다.

함께 투자한 DL케미칼이 추가 자금 지원은 회사 경쟁력에 약화 시킨다며 시간을 끌다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11일에서야 긴급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킨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이날 한국신용평가는 여천NCC가 한화·DL그룹의 자금 지원으로 부도 위기를 면했지만 유동성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어 자금 흐름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환구 기자 lwku094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