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미래 위해 지천댐 꼭 필요”
지천댐 갈등 청양군수 비판도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청양·부여 지천댐은 미래 자원 확보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 등을 통해 부여·청양군민 62.9%나 찬성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김돈곤 청양군수를 향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은 신뢰할 수 없다”며 도의 추가경정예산에서 청양군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18일 도청 중회의에서 열린 제 79차 실국원장회의에서 김영명 환경산림국장에게 지천댐 추진 상황과 김돈곤 청양군수의 (지천댐 추진 여부)에 대한 입장 발표 시기 등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 국장은 “환경부의 기본구상이 늦어지고 있다. 김 군수는 (지천댐 찬·반입장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모든 일은 찬·반이 있고, 반대 입장 중에서도 수용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찬성이 많았는데 (김 군수가)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눈치 보고 있는 것”이라며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일은 해야 한다. 정권이 바뀌고 선거가 임박하니까 질질 끌면 군수 출마한다고 군수가 되겠느냐. 설사 군수가 안 되더라도 올바른 일이고, 미래의 방향이라면 반드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정주 행정부지사를 향해 “청양 미래 발전을 위해 파크골프장 설치,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등 청양군의 요구도 다 들어줬다. 약속을 안 지키면 추경에 청양 예산은 전액 삭감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7월 11~14일 충청투데이 등 충청권을 대표하는 3개 신문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지천댐 건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62.9%나 찬성했고, 댐 건설 시 정부 지원안에 더해 도에서 1000억원 규모의 지원금 등 지천댐 건설은 청양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반대여론을 의식한 김 군수가 댐 건설에 조건부 반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김 지사는 “정부에서 미래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AI, 데이터 센터는 전력과 물이 필수적”이라며 “물 공급은 지금 시작해도 5~6년 이상 걸린다.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고민하면 지천댐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